Cornell University Fashion Management/ Business 학사
어렸을 때부터 홍콩, 미국, 파리 등 각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권에서 목격한 색감과 미학이 윤예지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다. 차분하지만 때론 경쾌한 톤을 사용해 작가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움, 인간의 감정 및 상상력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주로 한다.
작가의 “Hearts, More Hearts” 시리즈는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 시, 그리고 교류 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추상적인 모습으로 담았다. 캔버스 중앙에 표현되는 하트는 사람의 심장을 나타내기도 하며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감도는 색감은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으로 느껴지는 차가운 감정을, 그리고 회색빛의 바탕에 각양각생의 빛으로 나타나는 하트 모양과 캔버스의 아래로 번지는 듯한 도형들은 혼란의 감정들을 나타내는 매개체이다. 규칙적이지 않은 도형들 사이로 곧게 뻗은 선이나 각진 박스들은 이와같은 혼란의 시기에서도 마음이 추구하는 방향을 따르면 옳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때로는 캔버스에 프랑스어 글씨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것은 프랑스에서 잠시 지낼 당시 온전히 혼자의 감정에 집중했던 기억을 오마주함과 동시에 각 작품의 감정 전달의 힌트가 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방향에서도 어떤이에게 위로가 될수도, 명상의 정점이 될 수도 있는 열린 결말의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모두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대중적인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것이 작가의 바램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것을 좋아했고 대회에서 수상한적도 있지만 전공으로 선택하진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항상 작가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고 꿈을 이루기 대학 졸업 이후에 자택 한켠에 스튜디오를 만들어 유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미술이 어렵지 않고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쉼터같은 공간이길 바란다. 대부분의 작품의 주제는 인간이라면 모두 느끼는 감정과 계절마다 느껴지는 따스함과 차가움을 담았지만 꼭 의도치 않은 방향이더라도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 또한 나에게는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해 딱히 답을 정해놓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작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따로 스케치를 그리지 않고 단색으로 배경 작업 이후 추상적인 이미지들과 도형을 그때그때 형성하는 방식으로 표현을 한다. 계획을 해서 그리는것 보다 그 당시의 감정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구도와 붓터치들이 흥미롭다고 느껴 이와 같은 방식을 선호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작품의 느낌이 다른것 같고 붓을 잡을때마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 <비통 Heartbreak>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이 겹쳤을때 이 작품을 완성 하였는데 그 당시 나의 감정을 제일 잘 나타내는 작품이기에 감상할 때마다 많은 여운이 남고 색감 또한 완성감 있게 구성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Hearts, More Hearts" 시리즈를 이 작품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에 나에게는 많은 의미가 담긴 작품이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기본적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Helen Frankenthaler 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녀의 흐르는듯한 붓터치와 천재적인 색감 컴포지션을 존경한다. 이외에도 여행을 가거나 전시를 보러 다니며 일상 생활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는 것 같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꾸준히 작품을 늘려가며 내 이야기를 하고 싶고 개인전도 열어 대중과 소통하기 원한다. 캔버스 작업 말고도 입체작업도 해보고 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지친 일상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는 작가, 발전이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요가, 전시 관람, 우주 다큐멘터리 보기, 강아지와 여행가기, 요리하기 등 항상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