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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남서울미술관   I   서울
■ 제목과 주제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NERIRI KIRURU HARARA)라는 제목으로 2016년 9월 1일(목)부터 11월 20일(일)까지 열립니다.
전시 제목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나타냅니다. 이 제목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을 담고 있습니다. [※ 제목 출처 전문 별첨]
이번 비엔날레는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또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배양하고 급진적 단절의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합니다. 나아가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하면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기억이면서 노스탤지어이기도 한 내일의 가능성을 묻고자 합니다.

■ 전시와 참여작가
총 50여 명/팀이 〈미디어시티서울〉 2016에 참여할 예정이며, 예년에 비해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다수 선보입니다. 이와 함께 3분의 1 수준에 그치던 여성 작가의 비율을 늘리고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작가들에 주목함으로써,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조망하는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미디어시티서울〉 2016에 선보이는 차재민의 신작은 공개된 적 없는 최저임금위원회의 협상 과정을 복기함으로써, 다음 해의 미래가 결정되는 과정을 추측해보고자 합니다. 2014년 데릭 저먼 상을 수상하기도 한 우슬라 메이어(Ursula Mayer)는 이분법적 성차, 상업주의의 시각 전략, 영화의 고전적 문법을 모두 허물며 황폐한 땅 위의 포스트-휴먼(post-human)을 환상적으로 그려냅니다.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의 관객참여형 작업은 자체 디자인한 기계의 잡음 너머로 미래에 대한 허구의 이야기를 읊어주고, 에두아르도 나바로(Eduardo Navarro)의 퍼포먼스는 언어 체계가 필요 없는 심리 풍경을 몸과 장치의 움직임으로 번역합니다. 마지막으로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작품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적막한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무의식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의 행위를 반복하는 원숭이를 지구상의 마지막 생명체처럼 담아냅니다.
또한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전례 없이 서소문본관(중구) 외에도 북서울미술관(노원구), 남서울생활미술관(관악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마포구) 등 서울시내 곳곳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동시대 서울의 다양한 지역성을 반영하고 거대도시 속에서 소외된 여러 시민과의 접점을 모색하여, 서울의 도시적 환경을 반영하는 〈미디어시티서울〉만의 비엔날레 모델을 새롭게 제안합니다. 역으로, 서울 외곽과 경기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동체 기반 예술이 공공을 매개하는 미디어와 만났을 때 열리는 새로운 지평을 서소문본관에서 실험하고자 합니다.
타렉 아부 엘 페투(Tarek Abou El Fetouh; 이집트/벨기에, 큐레이터, Young Arab Theatre Fund와 Meeting Points Festival 디렉터), 주은지(Eungie Joo; 미국, 큐레이터, 5회 APAP 예술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Cristina Ricupero; 브라질/프랑스, 큐레이터)가 비엔날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출판물과 여름캠프
전시와 더불어,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비엔날레라는 일회성 대규모 이벤트가 가진 시공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전시 개막 전후에 걸쳐 비정기 출판물을 발간하고 작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비정기 출판물 『그런가요』(CouldBe)는 오는 3월부터 비엔날레 개막 전까지 총 4번에 걸쳐 발간되며, 서울 시내 곳곳에 무료로 배포됩니다. 이 일련의 출판물은 비엔날레와 동시대 미술 언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각기 성격과 시각을 달리하는 다양한 필자들이 발굴해내는 긴급하고도 고전적인 이슈들을 담아냅니다. 『그런가요』에는 길예경(한국, 편집 및 번역자), 게이코 세이(Keiko Sei; 미얀마/태국/일본, 저자 및 큐레이터), 치무렝가(Chimurenga; 남아프리카공화국, 출판 및 전시 프로젝트팀), 미겔 로페즈(Miguel López; 코스타리카/페루, 저자 및 큐레이터)가 각 호의 책임편집으로, 장문정(미국/한국, 그래픽 디자이너)이 디자인 협업 및 자문으로 참여합니다.
한편, 전시 개막 전부터 전시 개막 후까지 계속해서 진행되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으로 작가 함양아의 〈더 빌리지〉와 작가 최태윤의 〈불확실한 학교〉를 기획합니다.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열리는 함양아의 〈더 빌리지〉에는 미술 교사, 박물관 또는 미술관 에듀케이터 등 시각예술분야 교육자들이 참여하여, 철학적 사유와 창의적인 배움을 위한 임시학습공동체를 꾸립니다. 최태윤의 〈불확실한 학교〉는 ‘장애와 탈학습’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더 많은 차이와 다른 재능을 포용하는 미술을 위한 청소년 및 장애인/비장애인 참여 프로그램을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합니다. 두 여름캠프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 참가자 모집은 오는 4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 예술감독 백지숙 소개
백지숙 감독은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퍼블릭 스토리〉의 예술감독이었으며(2013-2014),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2011-2014),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관장과 아르코미술관 인사미술공간의 프로젝트 디렉터를 역임했습니다(2005-2008).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사미술공간 큐레이터와 마로니에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를 지내면서 〈새로운 과거〉(2004), 〈공원 쉼표 사람들〉(2003), 〈신학철: 우리가 만든 거대한 상〉(2003) 등을 기획했습니다. 2007년 뉴질랜드 뉴 플리머스의 고벳-브루스터 아트 갤러리의 〈액티베이팅 코리아〉, 2006년 광주비엔날레의 〈마지막 장: 길을 찾아서_세계도시 다시 그리다〉, 2005년 독일 쿤스트할레 다름슈타트의 〈배틀 오브 비전스〉를 공동 기획했고, 2002년에는 국제 대안공간 심포지엄 〈도시의 기억, 공간의 역사〉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소개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짝수 해마다 열리는 서울시의 대표적 미술행사이자 서울시립미술관의 “포스트뮤지엄” 미션을 구현하는 동시대 미술 축제로, 미디어아트를 비롯하여 미디어의 개념을 연장하는 다양한 양태의 예술에 주목해왔습니다. 2000 년 ""미디어_시티서울""이라는 명칭으로 개막한 후, 〈미디어시티서울〉은 미디어아트와 기술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모습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장해왔습니다. 올해로 십칠 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비엔날레는 예술, 미디어, 기술에 새로운 전환점과 계기를 제공하고, 한국의 작가들을 알리는 동시에 국제 미술계와 대화하며,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고 지지층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제목 출처 전문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인류는 작은 공[球]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혹은 네리리 하고 키르르 하고 하라라 하고 있는지)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만유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따라서 모두는 서로를 원한다

우주는 점점 팽창해간다
따라서 모두는 불안하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김응교 옮김, 『이십억 광년의 고독』, 문학과지성사, 2009에서 발췌)

※ 참여작가 명단
1차 총 30명, 총 50명 내외 예정
바젤 압바스 & 루안 아부라암(Basel Abbas and Ruanne Abou-Rahme; 팔레스타인/미국),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Jonathas de Andrade; 브라질), 빅 반 데르 폴(Bik Van der Pol; 네덜란드), 차재민(한국), 최태윤(미국/한국), 벤자 크라이스트(Venzha Christ; 인도네시아), 아흐마드 호세인(Ahmad Ghossein; 레바논), 함양아(네덜란드/한국), 사라 헨드렌(Sara Hendren; 미국), 홍승혜(한국),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프랑스/미국), 주앙 마리아 구즈망 + 페드루 파이바(João Maria Gusmão + Pedro Paiva; 포르투갈), 김실비(한국/독일),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미국), 김희천(한국), 김주현(한국), 올리버 라릭(Oliver Laric; 오스트리아/독일), 이미래(한국), 티아고 마타 마샤두(Tiago Mata Machado; 브라질), 니콜라스 망간(Nicholas Mangan; 호주), 신시아 마르셀(Cinthia Marcelle; 브라질), 우슬라 메이어(Ursula Mayer; 오스트리아/영국), 자넬레 무홀리(Zanele Muholi;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두아르도 나바로(Eduardo Navarro; 아르헨티나), 나타샤 니직(Natacha Nisic; 프랑스), 캐롤리 슈니먼(Carolee Schneemann; 미국), A.L. 스타이너(A.L. Steiner; 미국), 아키히코 다니구치(Akihiko Taniguchi; 일본), 케망 와 레훌레레(Kemang Wa Lehulere; 남아프리카공화국), 저우 타오(Zhou Tao; 중국)

전시 정보

작가 다수
장소 남서울미술관 서소문본관, 남서울생활미술관 전관, 북서울미술관 일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일부
기간 2016-09-01 ~ 2016-11-20
시간 10:00 ~ 20:00
화-금 - 10:00~20:00
토,일,공휴일 - 10:00~19:00
휴관 - 매주 월요일
관람료 무료
주최 --
출처 사이트 바로가기
문의 02-2124-8973
(전시 정보 문의는 해당 연락처로 전화해주세요.)

위치 정보

남서울미술관  I  02-2124-8800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남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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