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동양화
석사
단국대학교
동양화
학사
바다와 숲이 있는 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저의 작업은 현재 직면한 상황, 조금 넓게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현상을 주제로 합니다. 개인의 삶이 타인의 공감을 얻을 때 서로 위로가 되고, 응원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저의 삶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차곡차곡 모으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나의 생각,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내가 표현한 결과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고, 그 매체를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 제가 작가로서 해야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선택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시선, 풍경, 찾는 장소, 갖고 있는 물건 등 “나는 어떤 것을 보고, 듣고,만지며 살아가고 있는가?”를 자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를 만드는 그 선택을 인식함으로써 자신을 잘 알게 되어 현재를 즐길 수도, 미래를 희망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 작품들은 주로 제가 보는 풍경과 상상하는 것, 즉 눈과 마음의 시선을 표현한 것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결혼 후 작업했던 ‘낙화생(落花,生)’ 시리즈 입니다.
낙화생은 땅콩의 다른 이름입니다. 꽃이 떨어져 생기는 열매라는 뜻인데, 꽃이 떨어진 곳에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는 땅콩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저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작업입니다. 결혼을 하면서 물리적, 심리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변화에 혼란스러웠을 당시, 꽃이 떨어지는 것은 쓸쓸한 일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의 전환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반드시 꽃을 떨어뜨려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땅콩처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숙해지는 사람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꽃을 붙잡고 즐겁게 떨어지는 모습을 그리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낙화생 작품을 계기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서 하고 있고, 그 시작점에 있는 작품들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과 여행의 반복을 통해서 얻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제 삶을 솔직하게 들여다보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차곡차곡 쌓은 이야기의 레이어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자신의 현재 이야기를 담담하고 재치 있게 풀어 나가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커피 마시는 시간, 산책, 요리, 영화를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