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서양화
석사
홍익대학교
서양화
학사
안녕하세요. 김지영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놀이터처럼 미술학원을 갔었는데 그때 예고를 준비하는 언니들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나도 언니들처럼 예고에 가서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중학교 입학을 하고도 계속해서 미술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집 근처에 있는 부산예고에 입학 원서를 내게 되었고 그렇게 이쪽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게 되었어요.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제가 작업하는 작품들은 에나멜 물감이라는 광택이 있는 물감을 부어서 제작을 하는 그림입니다. 에나멜 물감이 갖고 있는 끈적거리는 효과를 통제하여 넓은 면을 매끈하게 마감하고 세밀한 선이나 점은 주사 바늘로 찍거나 그려서 화면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주로 다루고 있는 작업 주제는 도시 속에 들어와 있는 자연에서 시작하여 도시인들이 도시를 탈출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 여행이라는 방식을 통하여 이성과 욕망을 타협해 나가는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City cage 9>이라는 작업이 최근 들어 한 작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핑크색 바탕에 사막과 오아시스와 같은 풀장이 같이 있는 그림인데 얼마 전 다녀왔던 남미 여행에서 작품에 배경이 되었던 사막을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인지 더욱 더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작업을 하기 전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여러 가지 매체들을 통해서 공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합니다. 여행기를 읽으며 그 장소에 대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여행 이야기를 통해서 스토리를 얻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 하고 있는 작업 주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적인 것이 있을까 꾸준히 연구하는 중입니다. 에나멜 물감이라는 물질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잘 어울리면서 화면 구성을 방해하지 않을만한 숙련된 표현을 고민 중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도시 속에서 삶을 이어 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느껴 봤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이 제 작품에 공감해 주고 관객 자신의 이야기를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상호 소통 가능한 작가의 모습으로 기억된다면 그 후에 다른 작업을 이어가는 것에 있어서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기를 읽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지에서 만난다거나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서 미술이 아닌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일반적인 대중의 눈높이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느껴지고 또 내가 그만큼 작은 존재라는 것을 끊임없이 느끼게 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마흔이 되기 전에 여행기를 내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은 이루고 싶은 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