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학
박사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미국)
Studio Art
석사
홍익대학교
회화, 예술학
학사
안녕하세요. 윤인선 작가입니다.
아마도 세 살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종이와 크레용 등을 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 즐거움과 뿌듯함을 계속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제 자신에 대한 정의가 되어갔네요.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저는 흐린 상 blur를 주조로 하는 회화 작업을 10년째 이어오고 있어요. 초점이 맞지 않고, 프레임이 어딘가 불안정하거나 노출이 부족하거나 등등 어떤 "결함"을 가진 스냅사진의 형식을 취한 제 그림들은 일상의 진부함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가장 낯익은 대상이 반대로 낯설어지는 순간, 비로소 가까이 다가와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 그리고 호명 (呼名)할 수 없는 "익명"의 풍경을 회화언어로서 재현하는 작업: 이 정도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비언어적 재현, 불가능한 재현, 부재했던 것이 존재하고 일상이 비일상이 되고 친숙한 것이 낯설어지는 역설의 순간.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지금 떠오르는 것은 <Studies on Presence> 연작이네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장욱 시인님과의 협업 <희박한 이름 (2013)> 이후 비회화적인 요소와의 중첩/조합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텍스트/시적 오브제를 사용하는 설치를 시도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기억이야 순식간에 소멸하는 것 아닌가요? ;) 제 작업이 남기는 여운이 인쇄/출판물에 조금이라도 담겨져 기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라이딩을 좋아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요리하거나 맛있는 커피를 찾아가 마시는 것을 가장 즐거워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먼저 작가의 길 (위에서 멘토 없이 외롭게 오랜 시간을 버틴)을 걷기 시작한 선배로서 멘토이자 진실된 친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행복해져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삶을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