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
석사
추계예술대학교
판화
학사
저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경계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2011년 OCI 미술관 신진 작가로 선정되어 ‘그날 이후’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개최했고 지금까지 네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대만 Kuandu Museum에서 OCI미술관 교환 입주 작가로 선정돼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지금까지 줄곧 화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었습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저는 유토피아를 상상하듯 미래적인 시선으로 현실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 놓여진 사회 풍경을 인지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현실의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그 경계선에 서서 현실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 이후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린 현실과 이상을 따로 구분 짓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없인 어떠한 이상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상은 비현실이란 불안정한 안개 속에 희미하게 존재할 뿐입니다. 현실에서 유리된 것이고 막연하고 불확실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린 이러한 이상을 통해 현실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대변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다 보니 인간이 제외된 풍경이 이상향, 즉 유토피아와 가깝다고 느껴져서 지금과 같이 작업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다시 처음으로>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제 작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주제로 개인전도 열었으니까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 작품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그려 내고 있지만 그 안에 요소 요소는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가령 자연재해를 통해 보여진 현실은 냉혹하고 비참합니다. 하지만 전 그런 상황을 그대로 보여 주진 않습니다. 제가 그 사건을 보고 만들어 낸 풍경은 소리 없이 고요하고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이는 현재의 사건을 통해 미래의 모습을 상상했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좀 더 자연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업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현실을 통해 미래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작가가 되고 싶은데요. 미래의 대중들은 제 작품 속 예견된 현실과 마주하겠죠?ㅎㅎ 주변을 먼저 살폈던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주변 구석구석 살피면서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들을 인지한 이후로 생긴 버릇입니다. 여행과 등산도 같은 이유로 좋아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용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먼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늘의 구름처럼 천천히 가는 연습을 해야 주변을 살피며 더불어 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