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
학사
그림그리는 장 고운 입니다. 현재 양주 시립 창작 스튜디오에서 작업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틱한 계기는 없습니다. 그림은 중학교때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시작하게 되었구요. 그전에 어린 시절 부모님이 두분다 일을 하셨고 할머니 손에 키워졌기 때문에 여러 학원들에 맡겨져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나를 드러 낼 수 있는 그림그리는 활동을 좋아 했습니다.
대학을 진학하면서 알게된 미술이라는 세계는 제가 그 이전에 생각하던 세계랑은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제적으로 미술이라는 세계에 매료 되었던 것은 많은 예술적인 경험을 접하게 되었던 그 시기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작업들의 시작도 그즈음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적으로 작업의 계기는 풀지 못했던 정신적 문제들을 창의적이고 지적인 즐거움으로 해결하게 되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책임감 있는 그림. 그림 화면 전체가그렇습니다. 붓질이 지나간 곳이라면 그곳은 이미 작가의 발언이 시작 된 곳입니다.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는 것 같은 곳이라해도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림 전체를 통틀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림이라는 것이 어느 곳에 걸려 있으면 이미 주목을 받는 것인데 거기에 점을 찍어서 그 곳을 보게 한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그 장면을 느끼고 정서로 기억 되고 싶습니다. 그 그림이 걸리는 곳과 그림이 보여주는 곳이 하나의 느낌으로 보여졌으면 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는 '감정' 입니다. 시선, 색, 빛 ,그림자, 선, 이런것등이 주로 등장하는 소재 입니다. 제가 표현 하고자 하는 것은 정서 입니다. 슬쩍 들어오는 빛의 아름다움, 꽉 막힌 가운데 보이는 틈, 잘 정리된 것들속의 약간의 흐트러짐, 창을 통해 들어 오는 빛의 간질간질한 움직임이 있는 곳, 저는 공간을 그립니다. 하지만 그 공간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녹아든 공간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를 초현실로 인도해 주는 매개체는 전혀 새로운 것이라기 보다는 익숙한 그 무언가의 재발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대부분의 작품에 애착을 가집니다. 마무리의 방법이나 정도를 두고 작업 하지 않기 때문에 작품마다의 우여곡절이 있는 편입니다. 그중2012년 종이에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밤, 까페밖으로 보이는 불빛과 창에 비친 조명" 이라는 작품은 특별히 더 많은 실험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2011년 이전 작업들은 밋밋한 붓질을 가진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그런 점이 스스로 답답함마져 느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붓질 ,구도, 프레임, 색 쓰기에 대한 자유로움 등등 몇가지 스스로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 해결 되어서 개인적으로 애착이 큽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심심한 시간. 혼자건 같이 있건 심심한 시간이 저에게는 큰 영감이 되요. 심심하면 일상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하게 되고 그런 행동들이 저를 환기 시킵니다. 그것은 처음 만나는 새로움과는 다른 지적인 깨우침을 주고 그런 것들이 저를 그리게만들거나 사진 찍게 만듭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은 그림에서 표면적으로는 제일 중요 할 수 있는 기법 적인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고민이 되었던 것들은 철학적인 질문들이 었습니다. 이런 그림들 그리고 싶으나 이 그림이 어떻게 자리 할 것이고 어떤 생각들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요. 지금은 그 방법적인 것을 고민 하고 있구요. 이것이 해결되면 아마 보여주는 방법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림을 그리는 사람. 어느 꽤 힘들었던날 제 그림이 보고 싶고 그 그림을 보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는 느낌, 나의 오늘이 이해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운동을 합니다. 트레드 밀 위에서 있는 힘껏 뛰기를 좋아하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자전거 타기를 좋아합니다. 땀흘리는 느낌을 좋아하고 가슴이 벅차게 두근거릴때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