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자대학교
미술학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덕성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작가활동을 하고 있는 염지현입니다. 현재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하였습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멈춘 듯이 보이는 화면에서 여러 사건의 정황에 주목하는 작업으로 전통한지 위에 동양화물감과 아크릴을 사용하여 동양화기법으로 얇게 덧바르는 과정을 거쳐 제작하다가 현재는 밑 처리를 한 전통한지와 캔버스 위에 유화로 작업을 하고 있고, 그 전에 사용하던 아크릴과 건식재료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평범한 순간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풍경에는 무수한 사건과 이야기가 내포되어있습니다. 이것을 발견하는 것이 작가의 몫이며, 이를 제시만 함으로써 보는 사람마다 유동적인 해석을 하게 되는 것이 관람자의 몫입니다. 그것들은 불분명하기에 정답은 없지만, 무의미한 풍경에서 의미를 찾는 것 자체가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시선>이라는 작품을 보면, 어느 겨울에'베르사유'에서 본 거리의 동상이 화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 3개의 동상은 보호를 위한 천으로 감싸져 있었는데, 그 모양을 짐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우아하기보다는 두려운 존재처럼 보였고, 천 뒤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시선은 두려움과 의구심은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볼품없는 공터나 평범한 순간들은 관심의 대상이 되기 힘들지만 이 같은 무의미한 풍경의 목격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건을 찾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날 자연스럽지 않은 풍경을 볼 때, 장소가 가지는 의미를 재생산됩니다. 방임되어 자라나고 있는 자연물과 그 안에 정리되지 않고 배치된 구조물들이 개연성 없는 인물이나 상황들과 만나 새로운 장면을 연출시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여행을 하면 항상 드로잉을 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제작된 드로잉은 작품을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체를 쓰기도 하고 부분을 차용해 작품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학부시절에 스케치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이러한 야외스케치는 현장성이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그리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야외스케치를 하고 있으며 이렇게 얻어진 드로잉들은 전시 때 함께 전시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다니는 익숙한 길에서도 소재가 생기기도 하며 이럴 때는 간단한 메모와 카메라로 자료를 남겨 작품에 적용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방법을 거쳐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림을 보면 편안함도 느끼면서 의미심장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저 편안한 풍경의 감상이 아니라 작품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에는 전시를 보거나 여행을 다닙니다. 그리고 문구점이나 동대문 시장을 다니면서 작품을 그릴 종이나 천을 보러 다니는 것을 즐깁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행이 작업의 연장이 될 수도 있기에 작품활동 외 목표라는 것이 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유럽과 남미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제 남편 박영길작가와 함께 전시를 하는 것도 즐거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