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조형예술
석사
숙명여자대학교
회화
학사
시선이 머무는 공간을 그리는 작가 서금앵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상공간'을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그곳에 몸 담았던 주체의 내면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나의 조그만 방을 보여주는 것이 나를 드러내는 것이기에 지난 날의 추억들 속에서 나를 있게 한 공간 속 쉼들과 소소한 모습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더 나아가 보는 사람이 각각의 방 안에서 주체가 되어 관객으로 하여금 몽상의 입구가 될 수 있게 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선으로 드러낸 형태와 면으로 그린 형태가 중첩되어 하나의 형태를 완성시킨다. 완전한 형태를 드러내기에 부족한 두 요소가 서로 조금 어긋나게 자리잡음으로서 화면의 깊이감과 회화적 느낌을 준다. 형태를 스케치할 때 물체의 위치를 수정하면서 그전의 형태가 어렴풋이 남아 화면 위에 여러 개의 형태가 중첩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비록 우연이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공간 속 물체가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현실의 공간에서 조금 벗어나 사유하는 공간으로 이미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Room#1첫 개인전 메인 작품 중 하나로 안락함과 쉼의 공간 표현이 잘 드러난 것 같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여러가지 소소한 경험들이 합쳐져 작업으로 연결되지만 공간을 그리는 사람으로 어딘가에 몸 담았을 때 편안함과 창의성을 느꼈다면 그 공간을 재해석해서 표현하게 된다. 그 외에 직접 가지 않았던 곳도 그리는데 그것도 언젠가 느꼈던 감정이 드러날 수 있게 재조합해서 해석한 공간이다. 삶 속에서 상시적으로 느끼는 경험의 이미지를 현실적인 요소와 상징적인 요소를 담아 표현하는 것이다. 일상적 공간들을 인식하고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여 개인적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심리를 작업에 투영하였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새로운 계획은 없다.현재로는 지금 하고 있는 방식으로 다양한 공간들을 담아내고 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내 모습보다는 그림으로 대중들이 많이 알아주겠지만, 그림을 보고 작가를 보았을 때 일치가 되는 사람이고 싶다. 나이를 먹어도 때때로 다독여주는 따스함이 그리울 때가 있지 않는가. 아이를 품어주고 다독여주는 엄마처럼 내 모습도 작품도 따스함과 위로를 전달하고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특별한 취미는 없다. 매일 즐기는 것이 있다면 혼자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종이에 무언가를 끄적이거나 써내려가는 시간이 충전의 시간인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머리 속의 복잡한 생각들이나 할 일들이 정리가 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