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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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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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경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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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면회화 작업하는 작가 솔채(Solchae)입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미술대학회화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현재 박사과정 중에 있습니다. 첫 번째 개인전 <두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총 다섯 번의 개인전과 20여회의 단체전 그리고 2012KIAF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등의 아트페어 등을 통해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한 <PM4:00>, <네개의 발자국>등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였으며 남성복 브랜드 [비슬로우]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입주작가이자 [㈜중아트그룹 갤러리] 아트마켓 1기 작가로 활동하였습니다. 현재 저의 그림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을지대학병원, 서울미술관, 스칼라티움, Jazzy MAS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딸만 넷인 딸 부잣집이예요. 피아노를 하셨던 어머니 덕분에 아주 어린 나이 때부터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고, 저를 제외한 세 딸이 음악을 전공한 것이 낯설지 않은 집안 분위기였어요. 언젠가 나도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는 했었는데,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같은 것을 반복해서 연습 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고요.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오랜 기간 병원 생활을 하게 되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때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게 되었어요.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자 친구였단 생각을 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당시의 인연으로 그림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어요.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형과 색의 유희를 이용하여 미니멀리즘적으로 접근 하고자해요. 이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림을 매개로 내 의도와는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즉 최소한의 표현으로 최대한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일정한 법칙에 의한 다양한 시각적인 시도가 저의 관념 세계와 효과적으로 만나 화면 위에서 리듬 있게 풀어보고자 해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간의 흐름에 의해 자연스럽게 흐려졌다고 생각했던 기억 너머의 상처는내면세계를 떠돌다 어느 순간 다시 떠올라 현재의 삶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주곤 해요.저 역시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인한 정신적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삶 속에 무의식적으로 되풀이 되고는 하는데 이를 화면 위에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어요. 자아를 상징하는 의자를 작품 안에 등장시켜 다시 떠올리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지금 겪고 있는 것처럼 고통스러워 애써 묻어두었던 상처를 반추하는 것이지요. 과거의 상처를 무심한 듯 작품 안에 던져두는 이 과정을 통해 트라우마를 화면 위에서 '재기억(Rememory) ' 으로 극복하고자 해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품 하나하나 다 조금씩 추억이 깃들어 있어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 하나를 뽑기는 힘들 것 같아요. 굳이 하나를 뽑으라고 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작업과는 좀 다른 스타일의 작업이지만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했던 제 처녀작인 <시장시리즈>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중이예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고는 해요. 자주 가는 공간에서 소소한 기억에 의해서, 때론 음악이나 어떤 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얻곤 해요. 특히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혼자 자주 보러 가곤 하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 할 수 있거나 혹은 틀에 박혀 있던 생각에 많은 변화를 주곤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영화의 소재를 작품으로 끌어오기도 하는데 <Choice 시리즈>가 그 중 하나로 영화 <Cube>에서 영감 받아 작업한 작품이랍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졸업 전이라 학생일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그 동안 대부분의 작업이 평면 회화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기회가 된다면 평면의 입체화나 영상 쪽으로 작업을 시도하려고 해요. 그리고 작년에 아트상품을 통해 작품의 대중화를 시도했었는데 앞으로 이를 좀 더 확장해 보고자 해요. 다양한 사람들이 제 작품을 어렵지 않게 향유 할 수 있길 바래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술이란 특별한 소수만 향유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닌 작은 관심만 갖는다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것이란 것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어요.누군가의 과거이자 누군가의 현재이기도 하고 누군가 에겐 미래가 될 이야기이기에 더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화면 위에서 풀어가고자 해요.화려함으로 시각을 자극하는 작품이 아닌 시간이 지나고도 여운이 남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조금 느리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고, 사람들 마음에 스며드는 예술을 만들고자 해요. 하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로부터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고 싶어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수영이나 등산, 사격을 종종 하는데 최근에는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작업하는 동안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활동적인 취미생활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영화나 연극 등을 보러 다니거나, 예쁘고 특이한 공간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즐겨 하고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