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미술학과 미술학(서양화전공)
박사
한남대학교
미술학과 회화(서양화전공)
석사
한남대학교
회화(서양화전공)
학사
『Mindscape -내적 불안의 심리적 표상』
나의 영혼에 잠식한 듯이 몸 안에 침투되어 생존하며, 삶을 무력하게 만드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주로 도시공간을 모티브(motif)로 작업을 진행해왔던 본인의 작품은 외상사건을 경험한 이후, 기하학적 추상으로 변화하는 과정 중에 있다. 최근 작업에 해당되는 <Mindscape> 작품에서 주요한 모티브는 ‘불안(Anxiety)’이다. 심연에 내재되어 용해되지 못하고 끊임없이 마주하는 심리적 불안의 감정은 ‘불안의 편린(片鱗)’의 형상들, 감정의 배설작용과 같은 추상적 드로잉, 기하학적 요소들의 중첩으로 구성되어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본인의 작품은 2010년~2021년까지 불안(Anxiety)을 모티브(motif)로 창작했던 회화 연작 <Cityscape>, <Mindscape>에 대한 작품연구로, 불안이라는 주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전개된다. 우선 <Cityscape>는 급변하는 도시공간에서 경험했던 소외현상과 욕망의 구조를 탐구한 것이고, <Mindscape>는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외상 사건과 관계되는 불안한 심리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본인이 포착했던 이러한 심리상태의 불안은 급변하는 현대도시에서 경험했던 타자화된 욕망과 불확실성, 개인적인 외상사건과 관계된다.
<Cityscape> 연작들은 2010~2017년 시기에 창작했던 작품들로, 도시 공간의 다양한 시각적 변주로 구현되어 있다. 불안의 표상으로 파편화된 도시풍경을 제시하며 다층적 공간구조의 변형, 해체와 재조합, 색채구성의 조형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은 현대도시에서 경험했던 욕망과 인간소외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심리적 불안을 첨예하게 가속화시키는 배경으로 제시된다. 2018년 이후부터 현재도 연구 중에 있는 <Mindscape> 연작들은 기하학적 추상의 표현으로 ‘불안의 편린’의 형상화와 추상적 패턴의 중첩, 원형의 반복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화되는 작업의 과정은 연구자의 건강문제와 외상사건과 관계되는 신경증적 불안을 함의하며, 감정의 배설작용을 통해 안정된 상태를 되찾는 심리적 정화작용으로 해석할 수 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대인의 영혼에 잠식한 듯이 침투되어 삶을 무력화시키는 불안에 대한 이해는 인간 내면의 탐구이자, 주체적 삶에 대한 자아인식의 통로이다. 작품을 통해 불안의 의미를 고찰하고, 나아가 주체적 자각의식과 내면의 균형을 되찾는 예술의 역할과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게 다가온다. 습작이라고 치부했던 작품들, 사소한 드로잉과 물감의 흔적들 조차 소중하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본인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아주 작은 사소한 부분이나 개인을 둘러싼 물리적인 환경까지 모두 창작에 기인하는 자양분이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품에서 논의하는 ‘불안’은 타자화로 인한 분열된 주체를 발견하게 되는 지점으로, 본인의 작품창작 과정은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의 의미를 깨닫는 극복의 과정이었다. 작업을 통해 본인이 마주했던 불안에 대한 ‘예술적 승화’ 과정에 한걸음 내딛는 계기가 되었으며, 작품을 재정립하고 확장시키는 단초가 되었다. 향후에도 현대인이 가지는 불안과 내면의 공간에 주목하여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현대사회의 이미지를 투영한 작품을 창작하여 대중과 소통하는 호소력 짙은 성실한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음악감상 및 독서를 좋아한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본인의 자리에서 차분히, 묵묵히 작업에 집중하는 좋은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