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서양화
석사
중앙대학교
서양화
학사
서울 흑석동에서 작업하며 살고 있는 작가입니다.
30년 전 로보트를 너무 좋아하던 한 소년이 공책에 낙서하듯이 그리면서 저의 그림 인생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꿈은 로보트를 만드는 과학자였습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Oil on canvas, 즉 캔버스 위에 유화입니다. 10년 넘게 유화만을 고집하고있습니다. 캔버스에 반복적인 붓 터치로 대상을 묘사하며 감정을 이입 시킬 때.가장 적합한 재료가 유화물감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형태의 왜곡에 있습니다. 왜곡된 대상은 저의 감정과 연결고리를 가지며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칠게 표현됩니다. 최근에는 현실과 초현실 사이의 감정적 경계를 표현해 보고자 연구 중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이라는 것은 저의 작품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모토(motto)입니다. 일상적이고 그저 단순한 풍경일지 모르겠지만, 기억을 통해서 재구성된 풍경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그저 단순하고 일상적인 풍경이 아니게 됩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그 순간에 있었을 때의 경험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에게 같은 장소일 수는 있지만, 같은 경험일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일수도 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생각과 감정을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이때 왜곡된 형태는 관람자에게 감정적 연결고리를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09년에 작업했던 100호 2점을 연결한 작품인데요. 그 당시 지금과 같은 왜곡된 형태의 작업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하루에 12시간씩 꼬박 한달 반을 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는 인사동에 위치하고 있는 하노이의 아침이라는 가게에 소장되어있습니다. 가끔 인사동을 나가서 그 작품을 마주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 작업은 주로 도시의 풍경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밖의 풍경을 보면서 자주 영감을 얻습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작가의 눈으로 보는 풍경은 새로운 감성으로 재 탄생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외 영화나 드라마 영상들을 보면서 이국적인 조명이나 색감은 작업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업이 아직까지는 조금은 딱딱하고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연구를 통해서 조금 더 회화적이고 감성적인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설치와 영상이 동반된 전시를 해보고 싶습니다. 몇 년 안에 꼭 해보고 싶다는 것이 또 다른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글쎄요. 꼭 누군가에게 기억되기 위해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작품을 봐주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나 홀로 작가이겠지요. 사람들에게 이 작품 하면 누구 라는 정도는 기억될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관람객이 제 작품 앞에서 단 몇 초라도 서서 감상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작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제가 커피를 참 좋아하는데요. 사람들과 만나서 커피를 마시며 소통하는 것을 즐깁니다. 또는 영화나 기타 영상들을 보면서 작품구상을 하곤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그림을 좋아하는 다방면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화실을 열어서 스크린을 내려서 영화도 함께 보고 포트락 가든파티를 열어서 함께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소통하고 싶습니다. 작아도 좋으니 정원이 있는 작업실을 갖는 것이 꿈이라면 꿈입니다. 그러려면 작품도 많이 팔고 열심히 돈 벌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