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미술학
석사
건국대학교
회화
학사
안녕하세요, 여행산수를 그리는 신미정입니다.
본인의 작업은 실경을 바탕으로, 여행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방문했던 익숙한 장소일 수 도 있고, 아직 가보지 못한 낯선 풍경일 수 있지만, 어떠한 풍경이든 화면에서는 얇고 세밀하게 하나하나 묘사 되어집니다. 종이에 먹으로, 세필을 이용해서 치밀하고 세세하게 대상을 하나하나 그리면서, 수많은 붓터치가 쌓이고, 밀도가 생기고 윤곽을 드러내는 형태로 작업 합니다.
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이 쌓여 만들어내는 당시의 풍경을 조금이라도 담아내고자 하는 열망이며, 필선을 반복하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선과 인내의 시간이 어떠한 형태의 결과물로 감정을 갖고 감탄을 자아낼 때, 작품을 통해 각개의 대상이 어떻게 삶의 무게를 살아내는지 그 모습을 보며 개인이 사회 안에서 어떠한 태도와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한번쯤 생각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결국 본인은 여행을 통해 바라본 자연과 일상 속 평범한 풍광을 서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사색의 시간을 건내 주고자 합니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실제 여행을 했던 곳, 내가 직접 본 풍경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작품에서 나타나는 전체적인 느낌은 서정적이고 고요하며 차분한 스타일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행을 갈때, 저는 이런 저런 다양한 이유와 핑계를 만듭니다. 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서, 나에게 휴식이 필요해서, 어떤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서 등등 본질적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곳에서 굳이 익숙한 무언가를 찾아 헤메기도 하고 익숙한 곳에서 쓸데없이 낯설음을 찾으려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제가 여행 끝에 발견하는 것, 그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지루하게 반복 되어온 일상이 쌓은 시간, 그래서 평범하지만 특별한, 인내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너도 나와 다르지 않구나, 여기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보통의 것이 건네는 위로,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미리 보는 안내서 역활, 그것이 거창하다면, 작품을 보는 동안만이라도 시끄러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3년에 작업한 <바람의 언덕>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어머니와 함께 가거도 여행을 갔다 와서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 하나가 그림을 계속 그리게 격려도 하고 경제적 지원도 되고, 좋은 인연도 맺게 해주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습니다. 고단하지만 묵묵하게 살아가는 주민, 그 곳 환경에 의해 모습이 변형된 돌과 나무, 번잡한 생각을 피해 먼 곳까지 찾아오는 사람,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등 꾸밈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이 좋은 원동력이 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더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변화 하겠지만, 앞으로도 여행 풍경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자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가 어떻게 기억되길 원한다고 그대로 기억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기억될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라서 헬스, 등산, 조깅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에 있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짱짱한 할머니가 되는게 목표 입니다. 70이 넘어서도 건강하게 잘 놀고 잘먹는 그런 할머니가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