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조은주는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고 관조하는 태도로 바라본 도시풍경에서 현세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를 예민하게 포착해낸다. 그녀는 현대도시의 대표적 소비공간인 카페나 호텔에 역설적으로 드러나는 인간 내면의 소외되고 고독한 심리를 그린다.
Q. 추구하시는 작품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저는 제 작업을 통해서 익명의 현대인을 대변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색상은 밝고 경쾌하지만, 심리적으로 안정과 평정을 보장할 수 없는 차갑게 정제된 개인들의 집합, 고립, 고독,소외, 단절의 표상을 차갑거나 뜨겁게 표현합니다.'특정의 공간'에서 익히 보았던 스틸이 겹치는 장면의 스토리를 구성하고 상상의 데자뷰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제가 구사하는 화면의 특징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작업으로 풀어내는 주제는 크게 '친밀한 관계'의 역설과 만족할 수없는 부재의 압박입니다. 제가 말하는 친밀한 관계는 전혀 친밀하지않은 공간과 사물, 인간실존을 반어적으로 말한 표현입니다. 공간의 기묘하고 낯설고 살풍경인 장소에서 느끼는 그러한 심리상태의 공간만이 친절한 방식이고, 현대의 대면임을 말하고있습니다. 공간 속에서 존재가 사라진 듯 텅 빈 얼굴들을 대면하고있는 인간 군상들은 관계의 상실을 말하고있으며, 인간의 영혼은 소비하는 주체이고 소모되는 객체이고 이 소비와 소모의 증간되는 현실감을 더욱 가증시켜 차갑고 열정이 넘치는 친밀한 관계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2년작인 <Empty space>라는 작품입니다. 지금의 제 작업의 방향성을 일깨워준 작품이라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면 어디든 영감을 받는 곳이 됩니다. 특히 잠시 그 자리를 대여하는 형태의 공간인 카페나 호텔처럼 소비문화 속에 있는 개인의 공간에 들어가면 작업을 위한 구상을 하게되는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업의 형태가 점점 화면이 정제되고 실제 풍경에서 인물의 심리의 풍경으로 zoom in인 되고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혼색하지 않은 원색을 사용하여 분할한 공간이 점차 색면화처럼 색의 분할로 나타나고있어서 이 부분을 좀 더 파고들어 볼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작업을 한마디로 하자면 관계의 색면화라는 말을 쓰고싶네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가 포착하는 장면은 모두 극적인 장면이지만 우리 모두가 경험했던 장면들입니다. 제가 풀어내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에게 공감가는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영화를 좋아합니다. 저의 가장 큰 관심사가 공간이다보니 특히 영화미술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색채감이나 공간연출을 공부할 수있는 영화를 여러번 반복해서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초기 작업에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면을 연출해서 작업하기도했어서 계속 영화는 공부하고 싶은 분야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습니다. 처음 '나'에대해 게 생각하고 느끼며 작업하게된것도 여행 덕분이었습니다. 낯선 나라, 또는 낯선 장소에서 혼자 느끼는 감정들이 저에겐 책보다 더 좋은 공부였고 앞으로도 여행을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 작업도 많이하고 바쁘게 살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