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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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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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들을 상상하거나 꿈을 통해서 저의 생각들을 펼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유년시절 아버지를 따라서 산에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하게도 그때도 저는 길을 헤매면서도 상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익숙했던 산의 풍경이 무척 낯설게 느껴지면서 새로운 세상에서 모험을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 제가 산속에서 느꼈던 느낌을 생각하며 ‘The boy on the tree’라 는 작품을 그렸습니다. 이처럼 저의 작업은 제가 유년기에 경험했던 여러 가지 기억들과 성장하면서 느꼈던 변화와 불안, 욕망 등 저의 내면의 감정들을 자연, 나무, 자연물 등을 통해서 저만의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한 표현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우했던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생계를 위해서 하루 종일 야채장사를 하셨던 어머니와 계속된 사업의 실패로 결국 일을 그만두시고 술에 삶을 의지하셨던 아버지... 그리고 가난한 나의 학창 시절들이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즐거운 상상을 하며, 어려운 시절들을 견딜 수 있었고 지금에 와서는 그런 어린 시절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저의 기억들을 재해석함으로써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타인으로부터 상처받거나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신을 위로하며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은 어린 시절부터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림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결심으로 작가가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나 현재 저의 상황에서 제가 느끼는 감정들의 변화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로 사용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자유구상주의 방법에 가까운 그림을 그립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잘 그린 그림보다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10호짜리 작품이 있습니다. 그 그림은 저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주제로 그린 그림입니다. 어린 시절 저의 놀이터는 주로 시장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어머니가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항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포장마차에서 무엇인가를 사고 계신 아버지… 그런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마도 이작품속의 저의 기억들이 제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의 어린 시절 추억이나 현재의 가족들과 특히 저의 3명의 자녀들과 함께 지내면서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저의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대중들에게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작업 외엔 아이들3명 돌보기에도 너무 바쁘기 때문에 가족들과 항상 시간을 같이 보냅니다. 가족과 함께 영화나 책을 즐겨봅니다. 여행도 무척 좋아해서 자주 다닙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족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제가 작품 활동을 하기 때문에 남편과 아이들3명에게 소홀한 점이 많아서 항상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