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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성

Jung, Hyunsung

조선대학교 회화 학사

41점의 작품
41점의 작품
개인전
2022 My life is Flower garden (갤러리다선, 과천)
2020 내 인생은 꽃밭 (My life is flower garden) (갤러리 너트, 서울)
내 인생은 꽃밭 (My life is flower garden) (갤러리 일호, 서울)
2015 My life is flower garden, Play-ground (신세계 갤러리, 광주)
단체전
2024 Love, Re-blossom (ASQ 아트라운지)
2023 그림정원 가는 길 (BRT작은미술관)
2022 k- ART FAIR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2022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더 메종 페어 (코엑스, 서울)
블라섬 아트페어 (신세계 갤러리, 대전)
2021 2021 신년기획전 (신세계 갤러리,광주)
KB 갤러리뱅크 (갤러리 플래닛,서울)
달빛프리즘 (신세계 갤러리, 대구/ 광주) (신세계 갤러리,대구/광주)
2020 신진작가 공모전 ‘꿈과 마주치다’ (갤러리 일호,서울)
2인 공모 기획전 (GS갤러리 시선, 서울)
2020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0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20 갤러리시선 개관2주년 기념전 (GS 건설 갤러리 시선)
2019 2019 아시아프 (DDP,서울)
작품소장
2017 장욱진시립미술관, 양주
수상/선정
2017 2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입상 (장욱진시립미술관, 양주)
2012 14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신진작가상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광주)

작가의 말

가만히, 어느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놓여있어도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손길 안에서 한층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과정을 경험했다. 각자가 가진 다채로움이 하나의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여러갈래로 조각난 불안하고 무지한 감정이 온전한 형태가 되어 내면에 다시 자리를 잡았고. 치유라는 실감 하지 못했던 의미가 분명히 존재함을 깨달았다. 마음엔 온기가 가득 채워진다.

어느날 손에 들게 된 꽃다발을 바라보며, 모두 다른 모습들이 보여주는 조화로움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혼자 있어도 칭송받기에 충분한 귀하고 대견한 꽃 한송이는, 서로다른 꽃송이들과 함께 편안하고 여전히 빛나는 모습으로 함께하고 있었다. 외로움을 알고 상처가 두려워 혼자였던 시간은 어느새 살포시 지나간 시간이 되고, 불안은 기쁨으로 바뀐다. 일상의 크고 작은 사건들로 닫혀 버린 마음은, 어느날 옆으로 찾아든 또 다른 일상으로 인해 환영의 마음이 되었고, 무엇을 정해두지 않는 자유로움과 펼쳐질 꽃밭을 위한 뿌리내림을 선물해주었다. 그 안에서 충분한, 마음껏 피어있는 꽃들과 함께, 더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곳이 가능한 꽃밭을 가꿀 수 있도록한 뿌리내림. 그리고 꽃밭에 있는 꽃들은 고요하다. 바라볼 수 있도록, 편히 누울 곳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모습과 넉넉한 마음으로 곁에 있어준다.

흐르는듯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지와 평안한 마음이다. 함께 하는 기쁨의 순간들을 위해 아름다운 의지로 가꾸어진 포근한 꽃밭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된다. 꽃밭은 우리 모두에게 가족이 되고, 마음을 품어주는 집이 되기도 하며, 세상의 전부가 된다.

꽃과 식물이 지닌 정적인 이미지와 살랑이는 작은 움직임은 휴식을 떠올리고,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말해준다. ‘나의 꽃밭’에 담긴 보드라운 바람을 가득 머금은듯한 색과 결, 그 얕지만 깊은 공간은 그저 바라봄으로 완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바라봄’의 시간동안 잔잔하게 찾아드는 온전한 안식을 통해 더욱 견고한 ‘뿌리내림’을 가능하게하고 흘러가는 시간과 나란히 함으로 애쓰지 않을 수 있는, 깊고 고요한 마음; 안식처가 될 수 있는 마음이 마침내 만들어진다.

깊고 고요한 마음은, 두려움을 안고 균형잡기에 비틀거렸던 꽃 한송이의 평온한 세계가 되었다.


꽃밭을 가꾸는 일은, 언제라도 안락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한 여정이다. 애써 찾아가지 않아도 늘 함께 하는, 반복되어도 지루하지 않은 안전한 일상으로의 여정, 조금의 불안도 없는 아늑한 나의 꽃밭.


어떤 생각도, 감정도 말할 수 있는 캔버스 위에서, 작가는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 불안으로 부터 안전할 수 있는 곳/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보통의 삶속에서 몇 번쯤 바라본 적이 있을 꽃밭의 모습으로 비추어낸다. 보통의 이야기를 보통의 장면들을 통해 보여주는 다정한 마음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아주 평범해서 따뜻하고, 편안하고, 익숙함만이 전할 수 있는 담담하고 흐트러짐 없는 기쁨들. 정직하고 상냥해서 편히 기댈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나의 꽃밭’은 어디에나 있는 ‘나’를 ‘위한’여정이다. 고된 발걸음으로 찾아가는 여정이 아닌 기대어 바라봐 주는 것으로 충분한 나의 평안을 위한, 그로부터 무엇이든 발견할 수 있는 완전한 안식처로의 여정. 그 여정에서는 환영받음과 기쁜기대가 가득하고, 물잔에 물을 따르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일도 경이로운 일이 될 수 있다. 작가의 꽃밭은 아주 낯선 상황 속에서도 나를 위한 집이자 가족이 되어준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대학생 때 평소와 같이 과제로 그림을 그리는 중에 앞으로도 일상이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몸은 굉장히 피곤했는데 그런 마음이 생겼던 게 신기했어요. 그림을 어린 시절부터 그려왔지만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든 적은 이때가 처음이라서 유독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인생은 꽃밭’은 버거운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 떠올렸던 문구입니다. 비틀리며 흔들리는 한 송이 꽃이 아닌 깊게 뿌리를 내려서 견고한 꽃밭과 같은 나를 만들자! 힘내자! 같은 다짐에서 시작되었어요.

그 시기의 저는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가장 먼저 잃어버렸고 스스로가 텅 비어진 어떤 공간 같았습니다.

그리고 만난 우연한 기회에 가만히, 어느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놓여있어도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이 손길 안에서 한층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손에 들린 꽃다발을 바라보며, 모두 다른 모습들이 보여주는 조화로움에 안도의 숨이 쉬어졌어요.

각자가 가진 다채로움이 하나의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여러 갈래로 조각난 불안하고 무지한 감정이 온전한 형태가 되어 내면에 다시 자리를 잡아, 치유라는 실감하지 못했던 의미가 분명히 존재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 후 마음에 채워진 온기를 잊지 않고 직접 그려내며 만들고 있어요.견고하게 뿌리를 내린 비틀거리는 꽃 한 송이가 찬란한 꽃밭이 되어가 듯 고요한, 애써 찾아가지 않아도 내 안에 깊게 남아 있을 안전한 안식처와 같은 마음을 담은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제 작업이 누군가의 버거운 시간에 숨통이 되어준다면 그것만큼 멋진 일은 없을 것 같아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채 과슈는 다른 재료에 비해 조금 낮은 채도와 굵은 입자의 무게감에 느껴집니디. 그래서 과슈로 작업을 할 때면 마치 붓으로 도톰한 이불을 만들어서 그림을 덮어주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시각적으로도 느껴지는 포근하고 아늑한 질감이 제가 원하는 의미를 표현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기분 좋은 무게감을 보드라운 바람을 가득 머금은 듯한 한지에 포근한 색과 결로 표현을 하고 있으면 마치 햇빛의 따스함이 연상되기도 해요.

얕지만 깊은 도톰한 한지 위에 표현하는건 휴식과 안도의 감정을 ‘내 인생은 꽃밭’이라는 안식처를 떠올리며 작업을 하는 저에게 가장 알맞은 재료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에 저라는 조각이 담겨 있어서 같은 마음으로 애정합니다. 아님 제가 아직 그런 작품과 상황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다른 작품이 있다면 평소와 달리 전체를 구상하기보다 원하는 동식물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먼저 완성한 후 주변을 채워가는 작업을 시도한 첫 작품이 지금 오픈 갤러리에 있는 홍학이 그려진 50F작품입니다. 그 과정이 제가 간직하고 있는지도 몰랐던 다정한 순간을 모아서 바르게 다독이며 정리를 하는 것과 닮아있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제 안에 자리 잡은 안정감이 견고해지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했어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 주변의 이야기들이 영감이 됩니다. 의식하고 영감을 얻으려 취하는 것는 아니지만 책이나 영화 같은 매체도 영감을 주고요. 소설의 문장이나 단어를 메모하고 그림과 영상, 사진을 보고 느낀점을 다시 되풀이 하면서 그것에 어울리는 색감과 분위기를 떠올리거나 찾아내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 제법 평온한 요즘을 보내고 있어요. 이 시간을 작품에 담아내고 싶습니다. 그 중에 조카와 함께하는 시간을 작품에 담고 싶어요. 이 감정을 흘러 보내지 않고 작품에 온전히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꾸준히 다채로운 여유와 가득함이 고스란히 들어난 작품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바라보면 마음이 느슨하고 편안해지는, 안락함이 떠오르는 작업을 하는 작가였으면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소품의 조화로움에도 눈이 즐거운 사람이라서 제 상상에 궁금함이 더해진 작업을 '동물원'이라는 이름으로 '내 인생은 꽃밭'과 같지만 조금 다른 작업을 합니다.

‘내 인생은 꽃밭’이 전시장이 아닌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추억이 담긴 소품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그림만 그려왔을 때와는 다른 경험과 전달받는 이야기에 작업의 폭이 넓어짐을 느끼며 두 공간의 즐거운 관리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며 위로와 재미를 함께 느끼기에 이것이 저에게 가장 가까운 취미 활동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