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회화
석사
국민대학교
회화
학사
안녕하세요. 그림 그리는 한아름입니다.
저는 평소에 버려지거나 유기되거나 소외 당한 존재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것들 중 보편적이지만은 않지만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일어나는 인간에 의해 유기되거나 죽임을 당한 존재들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동기는 학부시절 보육원 봉사활동을 계기로 그때 만났던 아이들과 나눈 정서적인 교감에 착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후로 현재까지 대상을 좀 더 확대해서 인간뿐만 아니라 모피코트를 위해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하프물범과 토끼, 산채로 상어잡이 미끼로 사용되는 개와 고양이, 밀수된 앵무새, 멸종위기 동물 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한없이 여리고 약해 부서지기 쉬운 존재들이 완전해 질 수 있는 치유의 판타지 랜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대학교 시절 좋아하는 그림을 늘 열심히 그렸고, 학부 졸업 후 바로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 개인전을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작가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실과 상상의 경계 속에서 재창조된 각각의 이미지들은 작품 전체에 다양한 내러티브 적인 요소를 제공합니다. 상처와 고통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들에게 제 작업이 따뜻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며 현실 속에선 존재 할 수 없지만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존재하는, 환상의 껍질이 아닌 그들을 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치유의 판타지 랜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업은 대상 자체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이미지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아닌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재구성한 상상의 풍경, 이렇듯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집니다.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의 모습일 수도 있고 제 눈에 비친 또 다른 타인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여러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함께 동화적인 색감으로 어우러져 작업에 등장합니다. 애도의 마음으로 그들을 채색하고 묘사하고 표현함으로 인해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다시 재현합니다. 작업을 통해 그들에게 저의 모습이 투영되고 그들은 제 작품 속 주인공임과 동시에 제 감정이입의 대상이 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소녀와 종달새' 라는 작품입니다. 처음으로 유화와 색연필 드로잉을 혼합하여 시도해본 작품이고, 처음으로 컬렉터님께 입양 보낸 작품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고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제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대부분 멸종위기동물이나, 밀수된 앵무새 등이며 흔적이나 물건들로 정서를 공유하게 하는 상징적 오브제들을 사용합니다. 현실 속에선 존재하지 않지만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존재하는 유토피아적인 판타지 랜드를 그리는데 그런 장소들은 대부분 제가 생각하는 가장이상향에 가깝다고 생각되어지는 장소 또는 가고 싶은 여행지, 세계의 신비한 장소 등이며 환상적인 제 꿈 속의 이미지들이 선택되어집니다. 또한 책이나 뉴스, 인터넷 기사,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챙겨보는 편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리고 싶은, 그려야만 하는 소재들은 많이 있습니다. 작가의 개념과 주제 의식 아래에 그걸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매력적인 색감과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구도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다음 작업이 기대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영화 보기, 독서 하기 등이 있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제 전공을 살려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작업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저의 배움을 학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눠 주고 싶고, 나눠 주면서 오히려 더 많은걸 배울 수 있는 보람된 가치를 계속해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왔던 것처럼 작가 의식을 가지고 작업 세계를 더욱 더 탄탄히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