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College of Art, UAL (영국)
Fine Arts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안녕하세요, 김봄입니다. 주로 다루는 매체는 페인팅이고, 2007년 ‘조립된산수’ 전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한국, 영국, 중국, 프랑스에서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을 가졌고,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큰 주제는 ‘공간, 장소’로 실재하는 풍경 위에 사실적인 형상들과 모호하고 추상적인 요소들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각장을 만들어냅니다. 개인 혹은 타인의 경험, 새로운 발견, 지역간의 이동을 바탕으로 실재와 가상, 허구와 비허구 세계의 모호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머니가 워낙 미술에 뛰어난 감각이 있으셔서,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보고 자랐습니다. 어머니의 추천으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미대, 대학원, 유학까지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내가 평생동안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였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모든 감정들- 불안, 희열, 슬픔, 기쁨, 막막함, 성취감은 다른 어떤 것들에서도 얻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기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 작업에서 국가, 도시, 지역, 공간은 가장 큰 주제입니다. 이상하고, 낯설고, 조화롭지 않은 장면들을 바탕으로 비현실적인 공간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이전, 이후의 사건들이 뒤섞이고, 이곳, 저곳이 재배치되는 시공간의 해체와 재구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환영적인 공간을 표현해내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학부 때 동양화를 전공하여서, 자연스럽게 동양화의 여백, 구도, 표현 방식 등이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작업들이 주로 실재하는 지도 위에,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 이슈들을 바탕으로 작고 세밀하게 묘사하였다면, 현재는 구도적인 공간을 바탕으로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인 화면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B2031>입니다. 영국의 Eastbourne을 여행하고 그린 작품으로, 그 곳을 여행할 때 느꼈던 공기, 바람, 감정, 분위기, 날씨 등 모든 것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작업할 때도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그 때, 그 당시 자연을 상상하면서 즐기며 완성하였습니다. 이후, 런던의 UAL미술대학 내에서 공모한 전시에서 유일하게 페인팅 작품으로 선정되고 전시까지 참여하게 되어 더욱 애착이 가고 특별한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여행을 다니면서,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에서 소재를 찾습니다. 익숙해져 있던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제 자신이 놓여졌을 때, 새로운 생각, 시각, 영감을 얻습니다. 또, 다양한 나라의 작가,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어떠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해 내는지 감상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단순히 페인팅 작업에서 머물지 않고, 설치, 드로잉, 일러스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경험한 색다른 시각에서 본 것들을 기록하고, 2차원적이면서 3차원적인 다차원의 세계를 구현해내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 작품 앞에서 관객이 오랜시간 머물고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여운을 남겨줄 수 있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치다 한동안 쉬었는데 요즘 다시 시도하고 있습니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쿠키나 빵을 굽기도 하고,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낮에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고, 밤에는 주로 영화를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