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서양화
석사
부산대학교
서양화
학사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간엔 두가지 개념이 존재한다. '크로노스의 시간' 과 '카이로스의 시간'이다. 크로노스의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으로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똑같이 흐르고 있는 시간이다. 반면에 카이로스의 시간은 똑같은 1분, 1시간 이라도 각자의 상황과 생각에 따라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일컫는다. 즉, 상대적인 시간이란 말이다. 우리는 모두 절대적인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있다. 나의 '1분'이 너의 '1분'과 다르지 않고, 나의 '하루'가 너의 '하루'와 시간적인 개념에선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러한 반복되는 시간들을 총칭하여 일상이라고 말하며 이 '일상'은 사전에서는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 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중요한 논점은 '반복'이다. 나는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이를 어떻게 대하여야 하고, 또한 반복에서 오는 무료함과, 무기력함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진행 하였다. 쳇바퀴 속의 다람쥐 마냥 인간 역시 시간이라는 거대한 보이지 않는 쳇바퀴 속에 존재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거대한 쳇바퀴를 생이 마감 할 때 까지 굴려야 한다. 이 바퀴를 끊없이 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을 때 나는 각자의 카이로스의 시간으로부터 온다고 결론내렸다. 상대적인 카이로스의 시간은 절대적인 크로노스의 시간을 지배한다. 나 역시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나의 카이로스의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고, 이로 인해서 나는 나의 일상을 중단치 않고 지속하고있다.
"한 시간"이 "한 시간"이 아니게 될 수 있을 때에 인간은 비로소 힘을 얻는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의 작가노트에 빗대어 작품을 바라본다면 본인의 작품은 거대한 반복되는 패턴의 단색화 적인 표현을 캔버스 전면에 표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부분 어느 한 순간에 틀어짐을 얹어 단조로워 질 수도있는 화면에서 긴장을 더하게 되고 그에 따라 그 부분이 그림 전체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의 서로다른 두가지의 개념을 캔버스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생각한다. 커피와 관련된 용품들은 본인의 카이로스의 시간을 대변하는 물체이며, 반복되는 일상이라는주제에 맞추어 반복적으로 제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