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동양화
석사
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안녕하세요, 박주영입니다.
시간과 삶에 대한 생각을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가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좋아서 시작한 그림이 어느새 제 일부가 되어 작업을 통해 마음과 생각을 지키고 있는데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을 담아 이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소위 작가라고 불리는, 그림 그리는 사람의 특권이지 않나 싶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그리고 ‘호라’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개념 중 제 작업의 기반이 되는 표상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크로노스’는 물리적, 객관적 시간이고, ‘카이로스’는 초월적, 주관적 시간, ‘호라’는 이때, 어떤 일을 위한 시간을 뜻하는데요.
작업을 통해 흘러간 크로노스를 카이로스라는 유일한 의미로 건지는 것, 오늘을 호라로 살아 새기는 것, 그렇게 삶이란 선물을 오롯이 누리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격 탓인지 주로 노동집약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제 작업에서 특징적인 조형언어는 건물의 최소요소인 벽돌에서부터 차용된, 시간의 조각을 상징하는 장방형의 획(劃)입니다. 건물은 인간이 만든 가장 큰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매 순간이 쌓여 이루어진 삶을 은유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작업 초반에는 시간의 상징적인 재료로 신문지를 사용하다가, 이후 다양한 색채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최근에는 동양화 전공 기반의 전통 재료기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그림이 다 애착이 가지만 굳이 말한다면, '시간의 바다, 바래진 기억, 건져낸 추억’이라는 작품입니다.
실은 이 그림은 2013년에 미완성으로 버려둔 그림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특별했던 2015년, 재료기법의 변화를 시도하는 중에 먼지쌓인 이 그림을 되살릴 수 있었습니다.
담고자한 내용도, 작업하는 동안의 마음도, 그림의 존재 자체도 작품명의 표현처럼 ‘건져낸 추억’으로 제게는 자화상같은 그림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평범하고 당연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고 생각하는게 작업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근 작업에 새로운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새, 개 등의 동물과 나무인데, 각각 상징적인 역할이 있어요.
이러한 요소들로 구상하고 있는 내용을 그림에 잘 녹여내려해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좋은 그림을 그리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진부하지만, 영화보고 음악듣는거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