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서양화 학사
정상적인 것이 비정형적인 형태를 띄었을때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나타나는 결과물은 1차원적으로 단순한 것이 될 수 도 있고 3차원적인 오브제가 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작업 세계는 늘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 사이의 순간적인 단면을 극대화하며 이미지로 나타냅니다. 사적인 이야기를 하더라도 시대가 만드는 현상이 배제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작업을 하며 이야기하는 주요한 부분이기도 하며 그것을 통해 제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유창하지 않은 말과 표정, 몸짓을 대신하여 나의 궤적을 잘 드러낼 수 있던 그림그리기가 대화의 수단이 된 순간부터 이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극히 사소한 이야기 에서 풍자, 가설, 증명되지 않은 현상을 재구성하려고 합니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작업으로 나타났을 때 시대를 어떻게 투영해 내는지, 사적인 감성을 얼마나 녹여내었는지는 보는이에게 맡기는 편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작업실 환경, 작업의 테마, 프로젝트의 성격등에 따라 재료와 방법을 달리 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작업은 내가 생각하는 메세지를 나타내야 하니까요. 필요하다면 지구상 모든 물질이 재료이상의 코드 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버려진 사물들 또는 빈집과 폐가들에서 채집한 소품과 도구, 물질(먼지, 흙) 들을 작품으로 환원한 오브제와 평면 작품들 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사람들 시선이 닿지 않거나 이미 익숙한 것들 속에서 제 나름의 해결방법을 찾아나갑니다.
가령 지금 앉아 있는 책상위나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경험을 서술하는 것 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장소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부정적인 요소를 희화화 하려고 합니다. 성향 자체는 조금 많이 폐쇄적이지만 작품으로 드러나는 형태가 물감과 미술 도구 기타 재료를 만났을 때의 기이함을 극대화 하는 중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영화의 제목은 기억을 못해도 어느 한 장면이 오마주가 되어 개인의 감정선에 녹아들 수 있는 작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주로 나를 고립시키는 편인 듯 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 대중적이지 않는 상황과 장소들에 던져놓다시피 하며 적막을 즐깁니다. 빈집, 골목, 산속, 바다 끝, 도시의 음지에서 흔적들을 찾거나 전혀 다른 감정들을 여러 요소들로 채집하거나 기억하려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루 한달 일년을 자연스레 하고 싶은걸 하며 늙는 것이 목표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