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서양화 학사
도시를 떠돌며 낡은 것을 수집하고 소통하는 임진실 작가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언어적 방법으로 전달하지 않아도 표현할 수 있어서 작가를 하지 않나 싶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와 타인의 소통은 서로의 전부를 이해할 수 없는 불완전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다른 언어를 쓴다고 해서 소통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고 같은 언어를 쓴다고 해서 완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에서 단절과 소통의 모순적인 모습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적 묘사와 비현실적 묘사의 경계를 조금씩 오가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천천히 찾아보기로 했어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2015), 불빛빌라(2014)
이 두 작품 모두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여서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오래된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 고전 영화를 보며 좋아하는 장면을 캡쳐하기도 하고 낡은 집과 창문을 보며 이미지를 수집합니다. 수집한 이미지들은 조합 혹은 해체되어 작품으로 구현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품을 위한 이미지 수집은 저만의 명상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만의 명상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고 낡은 매개체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지는 것이라고 해야 정확할 것 같군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낡은 집, 창문을 통해 나와 타인의 공존과 서로 다른 세계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누구에게 어떤 작가이길 바라는 것보다 대중이 저의 작품을 볼 때 제가 보는 방식과 같은 것으로 보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고전영화를 볼 때도 있고, 범죄 미스테리 사건을 다룬 다큐나 드라마, 유투브 영상을 즐겨 봅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목표를 세우지 않고 사는 것이 저의 인생의 모토(?)라면 한심해보일까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삶에서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살기보다는 작은 것에 기뻐하며 소소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