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청주대학교
회화
학사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따뜻함의 기운이 조금이라도 기울어지면 그 온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여 금새 표시가 난다. 사람들은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사회 속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소소하게 느껴졌던 소외와 외로움의 감정들은...스스로가 만들기도 하고 원치 않아도 주변 환경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상황들이 생기곤 한다. 어느 날, 배가 고프면 하나씩 먹으려고 사두었던 작업실 한쪽의 바나나를 보았다. 그날따라 그 바나나는 참으로 처량해보였다. 반점들이 드문드문 생겨난 그 모양새...이미 상태가 좀 되어버린...마트에 진열되어 있었다면 50%할인 신세이거나 날 파리의 공격으로 사람들의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신세였을 것이다. 사실 이때가 당도는 제일 높다지만...이미 상품가치를 잃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려서부터 그리고 만들고 손으로 하는 것들을 좋아했기에 쭉 고집을 부린 것이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온 것 같네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잘 갖추어 진 것이 아닌 버려지고 소외 된 감정들을 바나나의 꼭지 이미지를 통해 재해석 하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주로 사용했던 수채색연필을 이용한 드로잉 작품이나 과슈나 아크릴물감을 이용한 캔바스 작품은 상황마다 마르지 않은 바나나의 꼭지나 바싹 마른 바나나의 꼭지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에서 선택되었네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마다 서로 다른 기분, 감정, 기억들이 고스란히 녹아있어 모든 작품이 애틋하지만 그래도 딱 하나만 꼽는다면 2014년에 제작한 Blooming이라는 30호 작품입니다. 도록 제작 때마다 유난히 그 작품 이미지에 문제가 생겨서 안타깝기도 하고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스치는 주변 모든 것들에서요. 개인적으로 오후4시의 햇빛을 좋아하는데요. 아침의 활기찬 햇살과는 또 다른 뭔가 좀 여유있는 좀 더 진한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 햇살과 함께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여운이 좀 더 오래가네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2014년 드로잉작부터 보여지는 바싹 마른 바나나 꼭지에서 꽃과 같은 모양이 연상되는 또 다른 이미지로의 재해석을 계속 할 예정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따뜻함을 품은
진정성이 묻어나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악기 연주요~ 전혀 다른 분야 같지만 다른 도구로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예술이라는 한 묶음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주 많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운동이요.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뭐든, 노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