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조형예술학부 동양화과 석사
옻칠로 무릉도원 시리즈의 작업을 하는 이상의 입니다.
한국화의 정신을 계승한 전통 옻칠의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거창한거 같고 어렵네요. 동양화 전공이라 칠흑같은 어둠의 흑칠의 색과 한국화의 먹색이 상통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한국화의 정신을 이어 표현하려고 노력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시절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전학을 간다고 크레파스 50여색이 되는 색을 선물해 주셨는데요. 그걸로 파고다 공원을 그렸는데 상을 타게 되어 그림을 전공하게 되고 작가까지 하게 이끌어 준 계기가 되었네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 마음의 정원 시리즈-강세황이 그린 지상편도(池上扁圖)를 모티브로 현대에 어울리는 기물들로 책가도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해바라기, 맨드라미, 목단, 석류, 포도, 거북오리 등 길상의 의미를 지닌 정물들을 배치함으로써 ‘마음으로 품어온 상상의 정원’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외 풍경으로는 낡아지고 소멸하고 늙어가고 시들어가는 동물, 식물, 사물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 가을에 잠시 아름답게 물들었다 떨어지는 잎, 봄에 활짝 만개한 꽃의 잠시 한때 피었다지는 소멸 또는 하루의 일상이 끝나고 모두가 잠든 달밤의 적막함 속에 고요하고 평온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의 그림의 주재료는 옻칠입니다. 옻칠의 특수한 표현기법과 장점을 현대화하여 응용하고, 한국화에 여백의 미를 극대화하여 표현하고자 합니다. 초기의 작업은 연꽃, 자작나무, 양귀비 등 내 주변의 풍경을 의미화시키는 작업이었다면 다음은 민화를 응용한 책가도 작업, 현재는 우리 전통의 칠화 기법의 현대화된 기법을 통해 내가 보고 느낀 모든 소멸하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감정을 사물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표현하고자 합니다. 옻칠은 칠을 올리고 건조의 반복과 사포치는 것에서 오는 노동집약적 작업과 옻오름이 있습니다. 나무 화판 위에 삼베나 모시를 옻칠로 붙이고 자개와 난각(卵殼, 알껍데기)을 주재료로 표현하여, 물감과는 또다른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옻칠화의 전통적이면서도 중후함을 이용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조형세계를 표현하고자 합니다. 옻칠의 영롱함에 취하여 작업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업 과정이 고되어 모든 작품들이 하나하나 다 소중한데요~
궂이 꼽으시라면 깊은 달밤에 나무에 딱따구리가 앉아있는 작품과 양귀비 작품, 정물화들...좋아해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여행을 즐겨다니고 산책을 통해 자연에서 교감을 얻구요. 박물관이나 식물원도 자주 다니고 식물들을 키우면서도 영감을 받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옻칠만 할게 아니라 옻칠을 접목하여 캔버스나 장지에도 작업을 확장해서 하고 싶어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소확행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샆어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을 즐겨 다닙니다. 코로나와 딸 뒷바라지로 여행을 가는게 쉽지않은데요~
코로나 이전엔 시간이 허락한다면 돈을 모아 국내 섬들-외도, 소매물도, 장사도, 보길도, 만지도, 연대도, 선유도 등 섬들과 미국의 캐년, 스위스와 독일, 프랑스 국경의 작고 예쁜 마을들, 앙코르와트 등 여행을 많이 다녔던게 지금은 꿈만 같아요~터키와 크로아티아를 못가본게 너무나 아쉬워요. 언젠가 가볼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