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현대미술 학사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소통하고자 하고 공감하고자 하지만 어쩔수 없이 고독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는데, 제 작업은 저 스스로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은 아니였지만, 어려서 부터 막연히 그림그리는 것이 좋았고 자연스래 화가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 첫발을 내디디는 데까지 많은 고민과 불안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 생각했고,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각양각색의 생김새와 같이 저마다 다른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상황속에서도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시각의 제한성을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제 작업을 통해서 관람객들이 보이는 것 너머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라며, 사고의 틀을 확장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상을 사면체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 왔습니다. 사면체는 제 작업에서 제한성을 표현하는 소재이기도 한데, 작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삼 이라는 숫자가 주는 안정성과 균형성이 제한성의 특성을 대변해 주는 듯하여 삼각형을 선택하게 되었고, 삼각형으로 이루진 최소의 입체를 통해서 평면작업이지만 입체로 느껴지는 착시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거의 모든 작가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작업중 어느 하나를 고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그 작업을 할 때의 고민과 생각이 담겨있고, 애정을 가지고 오랜 시간을 들인 것들이라 저에겐 다 애착이가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주로 특정 대상을 분할하는 과정의 작업을 하는데, 그 대상을 선택하는데 항상 고심하게 됩니다. 그 대상은 때론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부분이 많은 사람, 모르는 사람이지만 많이 알려진 사람, 약자이지만 강한 사람, 주변의 아우성에 실체가 감춰진 사람등,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거나, 일방적인 모습이 각인된 인물이곤 합니다.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에 적어 놓기도 하는데, 특별하진 않지만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한 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는 주로 인물을 위주로 작업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각의 틀을 가지고 바라보는 대상에는 경계가 없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사물이나 풍경, 기호나 문자등 대상을 넓혀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업을 하는 것은 순전히 저 개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여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라는 거창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작가로써 라기 보다는 그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써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던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많이 흐른 후에도 꾸준히 여전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길 바라며, 모든 청춘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날이 좋을 땐 반려견과 산책을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는데 주로 정적인 활동을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 영화를 보거나, 다육식물을 가꾸는데 역시 여유가 있을 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전부터 제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였습니다. 그래서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부모님의 행복 이였습니다. 항상 마음과 행동이 일치가 안되곤 하지만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첫번째 개인적인 목표이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책을 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