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애니메이션 이론 및 콘텐츠 프로듀싱
박사졸업
University of Kent Fine Art (영국)
순수회화
석사
중앙대학교
애니메이션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사
나에게 있어 작업은 내면을 투사하는 영사기와 같은 것입니다. 존재가 가진 매혹적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나는 내면의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즐겁게 때로는 나름의 진지함으로 그림을 그리던 유년시절을 지나 어느사이엔가 치열함으로 그림을 그려야하는 때에 다다랐을 때, 결정의 순간을 맞았습니다. 미술이라는 영역에 들어서면 항상 행복하지도, 항상 성취감을 얻게 되지도 않을 텐데, 그래도 하겠느냐고 스스로에게 물었던 기억이 나는 군요. '기꺼이!' 무모했지만, 그러나 지금까지도 심장이 두근 거리는 그 마음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 손에 쥐고 있는 '생명'은 너무나 아련하고 장엄하여서 감히 내가 감당하지 못할 존엄함입니다. 저는 이 '본질'이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때문에 그 첫 물음을 생명의 가장 기본 단위인 '세포'에서 찾기로 했습니다. 매 순간 우리의 육체 내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아주 작은 단위의 생명 앞에서 자신의 내면을 느끼길 바랍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회화는 아크릴과 유화 그리고 알코올 잉크를 사용합니다. 아크릴은 즉각적인 표현 효과 때문에, 유화는 지속적인 중첩과 질감 때문에 그리고 알코올 잉크는 화학적 반응과 색의 번짐 때문에 사용하고있습니다.
영상은 아크릴물감과 기름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이 물리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유화로 세포를 표현한 첫 번째 작품인 <Cell Butterfly>를 아낍니다. 오랜 시간 바라보고 중첩하고 닦아내면서 완성하였습니다. <Oceanic>역시 애착이가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파란색이 만들어내는 깊이와 질감이 깊은 바다 속 심연으로 이끕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세포, 지구의 현상, 물리학, 병리학 등 세상과 존재에 대한 이미지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영상과 페인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재료를 실험하고 물성과 현상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현재 '흐름'과 '시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특히 물의 성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눈을 감으면 보이는 무의식적인 미를 보여주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영화를 즐겨봅니다. 즐겨보는 장르의 폭은 넓은 편입니다. 철학적인 영화부터 이미지가 아름다운 영화, 추리물 등 생각하며 볼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구요. 간혹 이미지 분석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