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서양화
석사
한성대학교
서양화
학사
작가노트
나의 도형풍경은 물감의 플랫한 표현과 무의식적 제스쳐가 현실 그리고 화면 속에 증식한다
이처럼 얽힌 표현은 화면 속에서 기생하며 현실에서는 풍경같은 인상을 심어준다
프레임 없는 투명한 화면에는 나의 공상들이 꿈틀거리며 부화하고 있다
나는 캔버스 화면을 인큐베이터라고 부른다
화면 속 형태로 규정되지 않은 물감과 이미지들은 스스로 기생하며 그림 안과 밖에서 호흡을 반복한다
마치 계절이 바뀌듯 다른 느낌을 준다
경계 없는 풍경은 그림 안에서 현실과 호흡하며 그림 안에 풍경은 내게 오아시스로 다가온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조금은 자연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필연적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림은 제게 다른 것에 비해 흥미롭게 밀고 당겨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 점이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가게 만드는 것 같아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디에서나 무엇으로든 스스로의 오아시스를 찾으셨음 좋겠어요
그 오아시스가 혼란을 준다 해도 심적인 움직임이 있길 바래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플랫하게 표현하여 레이어를 많이 두는 형식이에요
매끄럽게 표현하여 공간을 연출하는데 보는 이에게 시각적인 레이어 호흡을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이와 함께 거친 제스쳐가 묻어나는 표현방식들도 있는데 이러한 표현들은 캔버스 화면 속에 들숨 날숨과 같은 호흡을 한다고 생각해요
풍경이라지만 도형에 가까운 조각들이 포개진 이미지로 익숙하지 않은 하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기시감이 시각적 매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오아시스 식물원이라는 2009년도 작업이에요
이유없이 제게 생기를 주는 그림이에요
제가 그리면서 치유받은 기분이랄까요?
이 작업 후로는 그림을 그릴 때 설레는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간략히 말하자면 건조한 공간 속에 폭포 쏟는 내용이에요
이후 퍼붓는 듯한 제스쳐와 조각들이 보고있음 씻기는 듯한 기분을 줘요
퍼즐같은 조각들과 거친 제스쳐 붓질은 제 표현방법 중 하나 이기도 해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엉뚱한 상상이나 시적인 메모들이 은유적 이미지로 만들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긴 글 보다는 함축적인 표현방식을 더 선호하거든요
명료하게 쓰인 글은 제게 어떤 말이나 글로 설명되지 못해 제 머릿속에 어떤느낌 어떤색깔 어떤분위기로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시리즈 작업으로 연결되는 것 같고요
장소라는 곳으로 생각해보자면 시각적인 모든 것의 잔상들이 색으로든 아님 구조적인 부분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도 어떻게 방향이 잡힐지는 잘모르겠어요
요즘 관심사나 아님 말하지 않아도 염두하고 있는 생각들이 작업으로 표출 될 때가 있는데요
지금 생각으로는 figure landscape에요
조각들이 만든 풍경에 대해 생각하고 조금씩 진행하고 있어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어떠한 기억으로든 환기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림의 의미보다는 편안하고 리프레쉬 되는 느낌만 받으셔도 전 만족합니다
제 풍경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공간을 찾으셨음 더 좋겠고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기록 활동이라고 해야 할까요? 순간순간 떠오르는 글귀를 메모하거나 일상사진 찍는 정도 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