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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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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작품은 캔버스라는 매체로 귀결되는 ‘회화' 장르의 주체성에 관한 연구가 주된 내용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회화 양식에 관한 의문은 미술사의 모든 시기에서 나름의 표현방식으로 풀어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제가 사는 이 시기의 회화를 2차원의 회화성을 부각하는 방법을 통해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작품은 회화의 속성을 텍스트를 통한 직접적 표현,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캔버스, 회화의 기존 채색법을 뒤집는 채색법, 2차원성을 더욱 드러내도록 캔버스를 나누어 채색하는 방법 등으로 제작됐습니다. 작품 자체가 해답이 되기보다는 작품을 ‘회화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제시하여, 관객들이 제 작품을 통해 '회화'라는 장르에 더욱 집중하고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문득, 무언가를 창작하는 시간이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깨달았고, 그 이후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표현매체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생산되고 소비되는 회화가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더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또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회화라는 장르 그 자체의 특수성과 주체성,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 제 작품들의 목적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회화의 평면성(2차원 예술)을 강조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층들을 하나의 층으로 귀결시킬 수 있도록 모든 물감 층들의 부분들을 지워내서 단일한 층의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캔버스 위 표면을 작게 나누어서 붓 터치나 물감의 물성이 느껴지지 않도록 평평하고 균일하게 채색하여 공간감(3차원)이 느껴지지 않도록 그리는 방법입니다. 이는 모더니스트 페인팅의 평면성을 강조한 회화작품들을 발전시켜 회화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들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Stroke, 2009>입니다. 작품의 동기와 기법, 의미, 표현이 거의 완벽하게 등식을 이루어, 완성 후 매우 기뻤었고, 그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특히 책, 예술, 사람, 공간, 자연, 언어에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작은 힌트를 통해 큰 수수께끼를 풀듯이 작은 단어(실체)로 시작하여 생각을 확장하는 것을 즐깁니다. 특히 텍스트 작업은 대부분 그러한 방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모든 작가에게는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부여한 사명감일 수도 있고,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 사명이 ‘회화 장르에 관한 탐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형태나 소재가 바뀌더라도 그 목적성 안에서 여러 시점에서 '회화'를 조명하는 작품을 해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술을 정말 사랑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가 시간에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어떤 분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서 책 읽기와 글쓰기는 습관처럼 곁에 두려 노력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