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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진

Jun, Young Jin

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홍익대학교 회화 학사
홍익대학교 예술학 학사

52점의 작품
52점의 작품
개인전
2023 Landscape of Color Shapes (갤러리 업카스, 대구)
Opening New Door (문화살롱 5120)
2022 Canvas Play : detail (레인보우큐브, 서울)
2021 Geometric Scenery (에브리 아트)
2020 Material is Form (디 아트플랜트 요갤러리)
2019 Sunrise to Sunset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CANVAS LAB (갤러리 아트비앤)
2018 회회화화 繪回畵和 (휴맥스 아트룸)
채-움 (조형미관)
2017 Painting for Painting (VIDI갤러리, 서울)
2016 The Canvas Play 2016 (갤러리 애논, 서울)
2015 The Canvas Play 2015 (레인보우큐브, 서울)
2012 The Canvas Play 2012 (더 케이 갤러리, 서울)
2011 The Canvas Play 2011 (CSP111 ArtSpace & Gallery H, 서울)
2010 전영진: 모더니즘과 워홀의 벽지/벽화(wall-painting) 사이에서 (Art2021 by 예화랑, 서울)
Wil Gallery Spring Exhibition : Jun Young jin (가나아트센터 빌 갤러리, 서울)
2009 Octachord: The Canvas Play (갤러리 숲, 서울)
단체전
2023 Like a Rhythm (도잉아트, 서울)
Fill With Color (웅아트갤러리, 서울)
2022 Art For Green, 공존을 향한 예술의 여정 (한전아트갤러리 )
원더버스의 앨리스 (노원문화예술회관)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Ed.3 (SETEC)
봄(Spring) 그리고 봄(Seeing) (대경뮤지엄)
2021 노원문화재단 신진작가전 Changeable (노원문화예술회관)
Untitled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THE 1st HALF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NEW TYPE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2020 Full of Stars (One Piece)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가만히 보다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기쁜 우리 성탄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종이에 그리다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서울)
2019 2019 ART LAB (갤러리 박영, 파주)
Full of Stars (디 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서울)
색깔의 온도 (갤러리 쉼(롯데 e커머스), 서울)
2018 확장자 변경하기 (레인보우큐브 스튜디오)
2017 6월에 만나는 6인전 (희수 갤러리, 서울)
2015 Golden Age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서울)
2014 Turn On (갤러리 기체, 서울)
2012 작업:실전 (J1 갤러리, 서울)
Honored Workers (57th 갤러리, 서울)
2011 RainbowCube Relay Exhibition (레인보우큐브 스튜디오 갤러리, 서울)
Visual Frisson (팔레 드 서울, 서울)
2010 도시 이야기 (마노핀 g-Cafe, 서울)
Bibliotheque: 접힘과 펼침의 도서관 (갤러리 상상마당, 서울)
Gallery DADA 2nd Exhibition (갤러리 다다, 서울)
서교육십2010: 상상의 아카이브_120개의 시선 (갤러리 상상마당, 서울)
느리게 강함 (두인 갤러리, 서울)
2009 Open Studio (홍익대학교 스튜디오, 서울)
December (진아트 갤러리, 파주)
傳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다를美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8 Gps9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07 New Arrival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2021 인천시 옹진군
2016 티마크그랜드호텔(서울)
2011 롯데호텔(울산)
2010 ㈜ 코오롱
2008 ㈜오리엔트바이오
수록/협찬
2014 CASA Living
2008 영화 "인사동 스캔들"
수상/선정
2022 전시지원 작가공모 [Art For Green] 선정작가 (한전아트센터)
2022 화랑미술제 특별전 ZOOM-IN Ed.3 선정작가 (SETEC)
2021 전시지원 작가공모 [Changeable] 선정작가 (노원문화재단)
SEARCH_예술적 거리두기 해제법 지원사업 선정
2018 전시지원 작가공모 [The Between] 선정작가 (갤러리 아트비앤)
전시지원 작가공모 [The Shift] 선정작가 (갤러리 박영)
기타
2021 Make Greenish - 서울로걷다 X 레인보우큐브 참여작가 (서울로 수국전망대)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 서울로걷다 X 갤러리 박영 참여작가 (서울로 미디어 캔버스)
희한한 박람회 - 노원문화재단 X 생명다양성재단 참여작가, 워크숍 (노원문화재단 노원아트갤러리)

작가의 말

저의 작품은 캔버스라는 매체로 귀결되는 ‘회화' 장르의 주체성에 관한 연구가 주된 내용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져 온 회화 양식에 관한 의문은 미술사의 모든 시기에서 나름의 표현방식으로 풀어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제가 사는 이 시기의 회화를 2차원의 회화성을 부각하는 방법을 통해 말하고 싶습니다. 저의 작품은 회화의 속성을 텍스트를 통한 직접적 표현,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캔버스, 회화의 기존 채색법을 뒤집는 채색법, 2차원성을 더욱 드러내도록 캔버스를 나누어 채색하는 방법 등으로 제작됐습니다. 작품 자체가 해답이 되기보다는 작품을 ‘회화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제시하여, 관객들이 제 작품을 통해 '회화'라는 장르에 더욱 집중하고 스스로 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문득, 무언가를 창작하는 시간이 저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깨달았고, 그 이후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른 표현매체들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생산되고 소비되는 회화가 현 시점에서는 어떻게 더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또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하여 말하고 싶습니다. 회화라는 장르 그 자체의 특수성과 주체성,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 제 작품들의 목적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회화의 평면성(2차원 예술)을 강조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모든 층들을 하나의 층으로 귀결시킬 수 있도록 모든 물감 층들의 부분들을 지워내서 단일한 층의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캔버스 위 표면을 작게 나누어서 붓 터치나 물감의 물성이 느껴지지 않도록 평평하고 균일하게 채색하여 공간감(3차원)이 느껴지지 않도록 그리는 방법입니다. 이는 모더니스트 페인팅의 평면성을 강조한 회화작품들을 발전시켜 회화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들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Stroke, 2009>입니다. 작품의 동기와 기법, 의미, 표현이 거의 완벽하게 등식을 이루어, 완성 후 매우 기뻤었고, 그 기억은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특히 책, 예술, 사람, 공간, 자연, 언어에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작은 힌트를 통해 큰 수수께끼를 풀듯이 작은 단어(실체)로 시작하여 생각을 확장하는 것을 즐깁니다. 특히 텍스트 작업은 대부분 그러한 방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모든 작가에게는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부여한 사명감일 수도 있고,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 사명이 ‘회화 장르에 관한 탐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형태나 소재가 바뀌더라도 그 목적성 안에서 여러 시점에서 '회화'를 조명하는 작품을 해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술을 정말 사랑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가 시간에는 책을 많이 읽습니다. 어떤 분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책을 써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서 책 읽기와 글쓰기는 습관처럼 곁에 두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봄을 물들이다… 화단의 샛별 ‘5人 5色’
코로나 팬데믹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문은주, 박수형, 윤제원, 전영진, 최재천 등 화단에 샛별처럼 떠오른 5인의 작가가 ‘그같이 울며 겨자먹기’로 찾아온 봄을 화사한 색감으로 물들인다. 황토 바탕에 초록 신록이 우거진 산이 짙푸른 호수를 감싸고 있고, 맑게 갠 하늘에는 구름이 유유히 떠 있는 풍경화이지만 이전 흔히 만나던 풍경화와는 달리 곧은 선, 질서정연한 패턴, 정밀한 배치 등으로 이뤄져 자연의 또다른 서사를 발견하게 해준다. 감상하는 이로선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작동않던 감성의 현이 싱그럽게 튕겨지는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된다. 전 작가는 오는 16일 세텍(SETEC)에서 개막하는 2022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에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컬렉터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에도 참가한다.
e대한경제 (언론보도)
전영진 개인전 ‘Material is Form’
전영진 작가의 개인전 ‘Material is Form’이 9월 29일까지 서울 명동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에서 펼쳐진다.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시각예술 창작산실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선보인 ‘Canvas Play’(캔버스 플레이)와 ‘Painting for Painting’ (페인팅 포 페인팅)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전 작가는 특정한 이미지를 지시하는 언어적 표현이 배제된 작품명 ‘Canvas Play’가 말해주듯이 자신이 캔버스에 펼쳐놓은 색과 면의 향연을 관객이 있는 그대로 즐기기를 바란다. 곧은 선, 일률적인 패턴, 정밀한 배치 등이 선사하는 균형과 조화 사이에서 발생하는 변주와 위트를 그 자체로 감상하는 것이다. 전 작가는 “작품의 어떤 요소가 회화를 버리지 못하는 작가, 관객과 수많은 보통 사람들에게 존재하는 회화로의 사랑으로 이끄는지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가톨릭신문 (언론보도)
전영진 개인전 ‘CANVAS LAB’ THE BETWEEN Relay Project
Last Exhibition CANVAS LAB JUN Young Jin 전영진 2. 15 - 2. 28, 2019 이번 더 비트윈 마지막 전시인 전영진 개인전 <CANVAS LAB>은 회화의 주체성에 관한 탐구를 담아낸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현대미술에서 회화가 가져야 할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과 회화의 방향을 상정하여 주체성을 회복하는 것을 표현한다. 작업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는 점에서 모더니즘에서 이어지며 그 속성을 화면 자체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화면을 이용하여 드러낸다는 점에서 개념미술의 성격을 지니고있다. 작가는 예술 전반에 대한 의견이나 속성을 담은 글자를 드러내어 회화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거나 캔버스를 재조합하여 회화의 기본 매체의 본질에 대해 탐구, 그리고 물감층들을 드러내거나 분리해 쌓인 결과물들로 표면에의 귀결을 의도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회화를 위한 회화’를 표현하고자 한다. <더비트윈 THE BETWEEN> 릴레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활동하는 젊은 작가의 포트폴리오 리뷰를 통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 니나조.박수형, 박진희, 임정수, 이채은 작가의 성공적인 릴레이 전시을 만들어냈으며, 올해 2018년 4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일회성 전시 사업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젊은 작가 발굴과 참신하고 창작아이디어를 다양한 예술 언어를 통해 디자인해 가는 과정을 릴레이전시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사진방송 (언론보도)
[투데이갤러리]전영진의 ‘Painting for painting 18no14_2’
매년 1월 1일 각종 명소에는 새해 첫 태양을 보려는 이들로 붐빈다. 새해 첫 태양은 새로운 다짐, 미래에 대한 희망 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영진 작가는 이러한 태양이 만들어내는 절경을 포착해낸다. 그는 “한 해(年)는 24절기가 지나야 다시 돌아오고 해(sun)는 24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며 “해(年)를 통해 사계절을 만나고 해(sun)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본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본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이어 “자연을 그린다는 것은 비단 내 주변에 인공적이지 않은 무언가를 그리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해(年)와 해(sun)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포착해내는 지극히 우연적이고도 필연적인 감각을 담는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투데이 (언론보도)
[e갤러리] 전영진 '그림 위한 그림 18 no14-1'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알고는 있었다. 잔잔한 바다란 없다는 것을.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형태를 잡을 수 없는 파도에 각이 생기지 않았나. 빛의 장난, 색의 유희를 옮겨와 ‘울통불퉁한 평면’이란 역설을 만들어낸 거다. 작가 전영진(36)은 색으로 ‘논다’. 블록쌓기를 하듯 색을 포개고, 퍼즐놀이를 하듯 색을 맞춘다. 배열과 조화는 기본이고 패턴의 반복까지 놓치는 게 없다.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색을 그린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다. 기가 막힌 풍경을 포착하지만 재현이 아닌 창조를 하는 셈이니까. ‘그림 위한 그림 18 no14-1’(2018)은 그렇게 만들어낸 연작 중 한 점. 우연이지만 결국 필연이 된 빛과 색이 그들을 지배하는 해에 순응하고 있다.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이란 노래가 내내 귓가에 울릴 만큼 강렬한 ‘새해’다. 29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1898광장 요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 작가 소장. 요갤러리 제공.
이데일리 (언론보도)
새로운 일 년을 맞이하는 당신에게, 전영진 ‘Sunrise to Sunset’展
2019년이 시작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늘 그렇듯 매년 1월 1일 각종 명소에는 새해 첫 태양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렇게 떠오르는 첫 태양은 우리에게 새로운 다짐, 희망, 결심의 발판처럼 특별함을 선사한다. 요 갤러리는 새해를 맞이해 전영진 개인전 ‘Sunrise to Sunset’을 연다. 전영진 작가가 담아낸 회화를 보며, 사계절과 빛을 만들어 낸 아름다운 순간, 계절과 하루의 일과에 위안과 평화를 나누는 순간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기회다. 새로 시작하는 해(年)라는 뜻의 ‘새해’에 같은 음을 쓰는 단어 ‘해(sun)’가 겹쳐져 새로운 일 년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떨어질 수 없는 의미와 이미지로 연결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한 해(年)는 24절기가 지나야 다시 돌아오고, 해(sun)는 24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 첫 번째 해를 통해 우리는 사계절을 만나고, 두 번째 해를 통해 빛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본다. 인간은 첫 번째 해와 두 번째 해의 빛을 통해 모든 아름다움의 순간을 본다. 작가에게 자연을 그린다는 것은 비단 내 주변에 존재하는 인공적이지 않은 무엇인가를 그리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해(年)와 해(sun)가 만들어 내는 절경을 포착해내는 지극이 우연적이고도 필연적인 감각을 담는 것이다. 한편 이번 개인전은 명동에 위치한 요갤러리에서 1월 11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작품을 감상하며 사계절과 빛, 하루의 순간과 새해의 다양한 의미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디자인정글 (언론보도)
[그림이 있는 아침] 캔버스 놀이
현대미술은 더 이상 평면 회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추상과 팝아트, 개념미술의 교차점에서 첨단문명과 함께 어우러지는 아트 놀이다. 색과 빛의 유희. 전영진 展(3월 31일까지 서울 연희동 CSP111아트스페이스·02·3143·0121)
국민일보 (언론보도)
캔버스 플레이(The Canvas Play)
평평한 캔버스 위로 붓이 지나간 흔적, 혹은 지워진 자국이 뚜렷하다. 그 사이로는 잘못 쓴 철자나 뒤집혀 쉽게 알아볼 수 없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전영진의 그림은 작가와 미술 비평가들이 매달렸던 문제, 즉 회화가 그저 천으로 싸인 캔버스 위에 붓을 이용하여 물감으로 덮은 평면이라는 주장을 전면으로 다룬다.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진 단어 위로는 붓 자국이 자못 거칠게 지나가 있다. 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그림 속 글씨는 뒤집혀 쉽게 알아볼 수가 없다. 부분적으로 틀리게 발음하거나 일부러 잘못 쓴 철자도 있다. 때문에 오히려 단어 자체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든다. 2010년 5월 6일부터 27일까지 청담동 예화랑 Art 2010에서 열리는 전영진의 개인전 ‘모더니즘과 워홀의 벽지/벽화(wall-painting) 사이에서’는 이 시대에 회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상상마당에서 열린 기획전 <서교육십2010: 상상의 아카이브-120개의 시선>에도 포함된 바 있는 전영진의 그림은 20세기 한때 작가들과 이어서 미술 비평가들이 매달렸던 문제를 전면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화가 과연 무엇이냐는 질문이다. 회화가 그저 천으로 둘러싼 캔버스 위에 물감으로 덮은 평면이라는 허무하기 짝이 없는 주장은 한동안 회화의 존재 이유에 대한 갖가지 비평적인 담론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영진의 작업에 등장하는 붓의 자국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데, 붓으로 무엇을 묘사함으로써 스스로의 자국을 지워가는 것이 아니라 붓이 지나간 그 흔적 자체를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객은 그림의 뒤집혀 있는 ‘Stroke(붓자국)’이라는 단어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가는 평면 위에 그려진 붓자국이 그저 붓자국(Stroke)일 뿐이라고 말함으로써 19세기의 세잔, 20세기의 피카소와 같이 예술이 예술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지도 모른다. 또는 한때 현대 회화의 거장들이 그다지도 집착했던 문제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작업은 오히려 평면으로의 회귀를 주장했던 모더니즘 작가들이 간과했던 바를 상기시킨다. 지나친 평면화가 앤디 워홀이 주장한 것처럼 회화를 그저 장식적인 ‘벽지/벽화(wall-painting)’로 축약시킬 위험을 지니지는 않는지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광활하고 오래된 물음, 이 물음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젊은 작가가 빚어낸 그림을 통해 현대회화의 본질과 의미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디자인 정글 (언론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