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
석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한지 위에 채색과 바느질로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30년을 넘게 작업에 정진하며 국내외 전시 300여회를 참여하였습니다.
단순 그리는 회화 기법에 바느을 응용한 회수기법으로 독창적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빨리 많은것을 이루고자 하는 시대적 흐름에는 맞진 않지만, 반복되는 긴 시간의 작업과정과 쉽지 않게 완성되는 작품들을 만날때마다 큰 기쁨을 얻게 됩니다.
작업을 통하여 세상의 이치도 깨닫게 되고, 반복되는 작업과정의 긴 시간속에서 깊은 사고와 자신을 덜어내는 자정(自淨)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제 작업의 명제인< About wish>는 세상에 대한 바람이 아니라, 스스로 맑고 가벼워 지려는 제 자신에 대한 바람<wish>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초중고시절 선생님들의 칭찬과 격려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딱히 지도를 받지 않았음에도 큰 대회에 나갈 기회가 주어졌고 인정받으며 그림 그리는일이 잘하는일 하고싶은일이 된거 같습니다.
부모님 반대에도 고집을 세워 미대에 진학을 했고.. 졸업 후 작가생활은 쉽지 않은 길이였으나, 하고 싶은일로 직업을 이룬것이 행운이란 생각을 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About wish...
작업을 통하여 자신을 안으로 돌아보는 성찰을 말하고자 합니다.
화면의 앞면과 뒷면을 아우르는 바느질은 나와 내면의 또다른 나, 또는 나와 주변의 소통을 의미하며
이어지는 바느질은 어제와 오늘의 시간의 연결을 의미합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의 반복된 행위는 풀어내지 못하고 얽혀 있는 내면의 상처를 덜어내는 자정의 능력이 있는듯 합니다.
작가의 진정성이 담긴 작품은 감상자와도 그 결을 함께 느끼며 소통하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지위에 수십겹의 실로 바느질로 바탕을 만들거나 채색된 바탕에 바느질로 저부조 형태의 수용적인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화면에 저부조 형태로 구축된 항아리는 많은 생각들이 들고나는 마음의 상징이며 복잡한 생각들은 비워지고 밝고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 담기길 바라는 메세지입니다.
작업에 차용된 바느질의 의미는 단절된 것(시간, 사람, 감정..)들의 연결을 의미합니다
반복적이고 집약적인 노동인 바느질은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을 덜어내고 밝고 명료한 의식에 닿게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제 작품 모두에게 애뜻하지만 About wish 작업중 블랙시리즈에 특별한 애정이 있습니다.
블랙작업은 유독 조심스럽게 진행되기도 하지만 까다로운 만큼 작가로서 만족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블랙시리즈는 보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묵직한 아우라에 특별한 에너지를 느끼곤 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작업과정에서 생각이 깊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다음작업으로 연결되어 이어집니다.
느리게 깊어진 생각은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되고, 작업 또한 그렇게 진행되는거 같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느리게 진행되는 작업과정에 즐거움이 있으니 체력이 허락하는 한은 기존 회수기법의 작업은 유지 될 것입니다.
생각은 더 깊게 담담한 마음을 담아 작업을 이어 가려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 작가에 그 작품이다. 작가와 작품이 같다.. 라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작가보다 더 오래 남겨지고 기억될 작품에 작가의 진정성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영화감상,혼자 걷기, 느리게 걷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