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을 그리기 전 저는 글로써 저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이나 말로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전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왜냐하면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명확하고 분명한 형태를 지닌 것이 아니였기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저는 기억과 인상을 표현하기 위해 '회화'라는 매체를 선택했고 그에 따라 회화적인 실험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상속에서 잊고있었던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때때로 그 기억들은 미처 예상치 못한 때에 우리 머리속에 떠오르곤 합니다. 그것은 무어라 말로 표현 할 수 없고 사진으로 명확히 찍어낼 수도 없는 희미한 기억입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우리안에 자리잡은 소중한 추억임이 분명합니다. 푸르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마들렌 향기처럼, 저의 그림이 감상자들에게 그들이 잊고있었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기억속의 장면을 토대로 새로운 풍경을 그려내는 작업을 합니다. 제가가진 기억들과 감각을 상기하는 과정에서 사진이나 영상 또는 음악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표현법에 있어서는 조건이나 제약을 두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제가 표현하려는 이미지에 가장 적합한 재료와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들이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대학교 졸업작품으로 그린 ＜Cemetery Ⅰ,Ⅱ＞ 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그리기 전부터 많은 사전 준비를 했고 작업과정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했었습니다 . 또한 본격적으로 기억속의 공간과 내면의 풍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일상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정말 특별할 것 없는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잊고있던 기억과 추억어린 이미지들이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그것을 구체화 하기위에 사진과 영상, 음악, 소설, 시 그리고 다른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매체의 도움을 받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는 풍경, 그 중에서도 자연풍경에 저의 기억과 감정을 반영하여 작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이미지를 더욱 적절하게 표현하기위해 풍경에 국한하지않고 다양하게 소재를 넓혀가고자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얻는만큼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장면과 오브제, 인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 할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을 때,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세계에 푹 빠져 여러가지 상상을 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산책을 하거나 공연, 전시회에 가는 것을 즐겨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또 그 안에서 배우고 익힌 새로운 것들을 다른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