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전공
석사
중앙대학교
한국화과
학사
그림 그리기가 매우 재미있던 대학교 2학년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대학원을 입학하고 알았다.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 살기에 부족하다는 사실을 마음이 아팠고 슬펐고 방황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지만 안 그리는 것보다 그리는 삶이 더 신나고 재미있다. 나의 재미가 보는 이들도 재미있기를 바란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재미 있게 살고 싶어 가장 재미있는 일을 선택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무 기둥 아래 서서 올려다 보았는데 나뭇가지가 태양 광선처럼 사방으로 흩어져 방사선 모양으로 퍼지며 자라는 것이 눈에 강하게 들어왔다. 고교시절 생물시간에 방사선 모양으로 자라는 이유는 모든 가지가 빛을 골고루 받아 잘 자라기 위함이라 배워 알고 있었지만, 나무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잘 알고 방사선 모양으로 자라는 것을 보며 인생이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되었고, 방사선 모양의 나무는 어찌보면 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에 피어나는 민들레, 냉이, 쑥 등도 그러하다. 모두 방사선 모양의 꽃으로 자란다. 꽃이 피는 시기는 다 다르고 색도 모양도 다르지만 안 예쁜 꽃이 어디 있으며 꽃 피는 시기가 어디 정해져 있는가. 빠르면 빠른 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 모두 아름다운 꽃인것을 그리하여 사람이나 나무나 홀로 독립된 존재로 살면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 꽃으로 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짧은 선을 무수히 반복하여 완성하여 나간다. 분채의 특성상 여러 번 물감을 겹쳐 쌓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나는 이 복잡하고 지루한 작업이 마음에 든다. 수묵화처럼 붓질 한 번에 완성되거나 유화처럼 원하는 색을 한 번에 칠할 수 없지만 여러 번 반복하여 물감이 쌓이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선들이 겹쳐지며 색을 만들 때 재미를 느낀다. 또한 색이 쌓이며 진해지며 경계가 되는 것이 홀로 있으되 공존해야 하는 삶을 표현해주는 듯하다. 자연도 사람도 혼자만의 경계선 안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며 살고 있지만, 함께 공존하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외로움을 느끼며 견디기 힘들어질 테니..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시간이 있을 때마나 집 근처 한강과 올림픽공원을 자주 산책을 한다. 산책하면서 수목이 아름다운 나무를 계속 관찰하고 드로잉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딸아이를 얼마전 출산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느낀다. 나무만 있던 자리에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나무와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 그려질 듯 하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계속 보고 싶은 그림을 그렸던 화가로 기억되고 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딸아이를 아이패드로 드로잉하고 있다. 성장일기가 되겠지만 재미있어 계속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