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미술학
박사
한남대학교
서양화
석사
한남대학교
서양화
학사
일상을 하루하루 습관처럼 살아가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기억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많은 기억을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그 반복의 시간을 일상 속 습관, 기억같은 것이라 여기고 그 때의 감정들을 캔버스에 투영시켜 작업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을 시작하게 된 때부터 평생 그림 그리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당연하게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나간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과거는 더 이상 그 순간이 아닌 현재에서 재해석되어진 새로운 기억이 됩니다. 순간은 계속해서 과거로 흘러가고 우리 모두는 과거에 위치하며, 우리의 모든 사유 역시 어떠한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도출일 겁니다. 기억과 시간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사실은, 그저 기억과 시간이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기억과 시간의 흐름, 두께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화작업을 주로 사용합니다. 조각조각 흩어지는 기억의 끝을 화면안에 집약시켜 표현합니다. 그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본인 자신을 찌르는 이미지와 색채를 찾습니다. 그리고 기하학적 패턴과 유기적인 형태들의 섬세하고도 정교한 겹겹의 층들을 쌓고 덮는 행위를 합니다. 기하학적 패턴과 유기적인 형태, 형면적인 추상문양, 재현적인 묘사에 해당하는 부분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원색들을 활용합니다. 일정한 모양과 방향의 기하학적 도형들의 집적이 대상에 대한 색채적 감각에 가까워지기 위한 수행적 과정의 시간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며, 집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잊혀져 가는 기억에 대한 은유라고 봅니다. 우연성과 물성의 상관관계를 재검토하여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며, 유화라는 재료 자체가 갖는 '물질성'을 환기시키면서 화면의 마띠에르를 강조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가들이 그렇듯 작품 하나하나에 애착이 있고 특별한 작품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작품을 처음 판매했을 때의 작품이 저에게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구매해주신 분께서 전시장 몇 바퀴를 돌아도 제 작품이 기억에 남고 계속 생각나서 구매하신다는 그 말씀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 소장품으로 판매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볼 수 없어 저에게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 속 시간의 흐름속에서 기억으로 상기되는 이미지들 하나하나가 영감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분명 이미지가 있지만 추상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시간 속 기억의 흔적, 그 안에 추상의 모습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지들을 쪼개고 쪼개어 전개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 작품의 제목은 INTERACTION으로 동일합니다. 그 이유는 미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제 작품을 보았을 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라며 제 의도를 100% 이해하기 보다는 보는 사람의 해석이 다양하고, 느낄 수 있게, 그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작품과 대중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두고 싶어 작품의 제목을 ITNERACTION으로 동일하게 하고 있습니다. 제 작품을 전시장에서 스치듯 보고 가도 계속 기억에 남고 생각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작품 활동 외에 드라마, 영화, 책 등 무언가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