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미술
석사
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
학사
나는 내면의 공간에서 살고 있는 과거의 존재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신비합니다. 나의 그림 속 사람들은 조용히 혼자만의 세계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그들은 책을 읽기도 하고, 큐브를 만지작 거리기도 하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을 계속 그리다 보니 어느새 작가가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 그의 저서에서 심리학적 인간유형의 태도를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나누어 기술하였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내향형에 관심을 두어 내향적 사람들의 이야기를 저의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내향형은 자기의 내적세계를 탐구하고 분석하는 일에 흥미를 가집니다. 내성적이며 신중하고, 자기 마음 속의 사건들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저 또한 내향형의 특징이 뚜렷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이기도 한, 내면을 여행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저의 그림에 담고자 하였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일이 많이 섞인 물감을 세필로 캔버스 위에 여러번 얇게 겹쳐 붓자국을 내는 방법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여러번 겹쳐져 생긴 붓자국의 형태와 색감을 사랑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나의 숲' 이라는 작품입니다. 불타듯 빨간 수많은 나뭇잎들 사이를 조용히, 조용히 걸어갈 때의 기묘한 정적. 그 정적 속 나른함이 주는 알 수 없는 안도감에 대해 표현하였습니다. 그 기묘한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책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나의 숲 시리즈를 그리면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항상 곁에 두고 작업을 하였습니다. 인간내면으로 파고드는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으며 저도 내면의 깊은 곳에 도달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마음이라는 곳의 어느 깊은 곳을 똑똑! 하고 손으로 두드리면 굉장히 슬픈 소리가 들릴 것 같습니다. 그 슬픈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자아의 내면에 집중하는 작업에서 타자의 내면을 바라보는 탐구로 작가의 시선을 넓히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저의 그림을 보시는 분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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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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