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저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 곳에서 느꼈던 공기와 바람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풀과 나무들을 기록하는 <풀과 나무의 기록>시리즈와 분수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담아낸 <검은얼굴의 아이들> 시리즈 작업을 하고 있는 박소현이라고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 되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풀과 나무의 기록>에서는 수묵으로 그 날 제가 본 그 풍경을 재현하여 시원하고 푸근한 그 순간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검은얼굴의 아이들>에서는 가장 즐겁게 노는 그 때, 그 시절, 그 공간의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모든 작업을 얇은 순지에 수묵으로 그립니다. 수묵이라는 재료는 표면상으로 보기에는 검은색이라는 하나의 색으로만 보이지만, 작가의 붓놀음에 따라서 그 한 가지 색에서 시원함, 푸근함, 강함, 따뜻함, 맑음 등등 무궁무진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Plumeria>라는 작품이 제게는 가장 애착이 갑니다. 하와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인데, 초록색 이파리에는 마치 수박처럼 줄무늬가 있고 꽃은 하아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강렬한 햇빛 아래 진한 녹색의 이파리 사이에 피어난 하얀 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강렬한 햇빛 아래 이파리의 줄무늬를 멀리서 보면 마치 먹의 줄무늬라 물결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동안 먹을 얇게 겹치고 겹쳐서 깊이감있게 쌓아 그 나무의 풍성함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여행을 갔을 때 실제 그 나라의 풀과 나무들을 보면서 영감을 얻고, 또 여름에 분수가 있는 공원에서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풀과 나무의 기록>시리즈는 앞으로 여행을 갈때마다 한작품씩 그려나갈 계획입니다.
<검은 얼굴의 아이들>은 물풍경 속에서 보일듯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그려나가는 작업을 한동안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수묵을 잘 다루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레고 만들기, 조립하기를 좋아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중에 만약 내 집에 생긴다면 그 집에 있는 가구들을 직접 만들어서 꾸미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