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서양화
석사
홍익대학교
서양화
학사
<만화경>은 구조와 현상이라는 이원적 구성의 전일적(全一的)인 생성의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구조와 현상은 시간의 켜와 결에 다름없다. 켜는 층이고 결은 무늬인데 전자가 시간을 두고 쌓인 퇴적이라면 후자는 그 퇴적이 만들어낸 바탕의 상태를 뜻한다.
부피가 제거된 세밀한 선묘로 새겨진 형상은 흔들리거나 진동하며 고정된 형태를 거부한다. 그러나 흔들리는 형상이 드러내는 수많은 결들은 결코 무질서한 혼돈으로 치닫지 않고 그 자체의 질서정연한 무늬와 구조를 띄고 있다.
가시적인 무질서가 비가시적인 원리로부터 출현하도록 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