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
미술
박사
상명대학교
미술
석사
상명대학교
미술
학사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여 미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많아 실존주의 철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러한 맥락에서 인간 존재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기독교인 임에도 불구하고 동자승 이미지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인물을 탐구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조선시대 초상화 기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배채법’과 ‘육리문’ 기법을 이용한 “21세기 미인도”시리즈를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한류를 그림의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북촌을 배경으로 그 문화를 표현하고 있는데 모티브는 ‘한복’과 ‘한옥’이다.
초대전, 기획전, 부스전 등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경향신문사에서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LG생활건강과 콜라보 전시를 통하여 회사의 홍보에 기여하였고, 전라남도 순천 ‘조정래 문학관’의 벽화에 연구원으로 위촉 받아 활동하였다. 상명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서 채색화를 강의 하였고 “한국세필화연구소”를 개소하여 그 동안 한국미술사에서 분류되지 못했던 세밀한 그림들을 분류하고 그에 대한 이론 및 필법을 연구하고 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고지식 했던 나는 미술학도로서 그림을 시작하게 된 이후 당연히 그림은 나에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것은 아니었지만 그림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로서 최고가 되어야 계다는 생각은 너무나 사소한 계기였습니다. 대학 당시 화집을 들고 다니며 영업 하시던 아저씨의 스쳐가던 한마디, "어차피 그림을 하는것 최고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가 어린 나에게 열정을 품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꼭 그 한마디 때문에 내가 작가로서 최선을 다하게 한것을 아니었을 것입니다. 나의 고지식한 성격이 한가지에만 집착하게 하였고 결과적으로 여기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국화를 전공한 이후 나는 줄곧 한국적 이미지를 작품에 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동자승과 미인도 초상화를 통해 한국적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 만을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동자승의 모습을 통해 주어진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한복 이미지를 통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서울 사대문 안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진의 이미지가 난무한 이 시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의 의미를 스스로 질문하면서 사진과 그림의 대비 시키는 매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림은 비단 바탕에 수묵을 위주로 하는 경우도 있고 분채를 사용하여 강한 색감을 표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단은 결이 고와서 피부 표현이 부드럽고 육리문의 세밀한 표현도 가능합니다. 또한 배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색의 보존이 오래가고 은은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비단을 고집스레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경을 한지에 프린팅 하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비단이 반투명 하기 때문에 아래 사진을 레이어 하기에 적절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동자승 이미지는 친구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혼자 쓸쓸히 있는 동자승 옆에 친구가 되어주는 강아지의 모습을 통해, 외로운 인간에게 동반자로서 인간이 아니 애완견을 옆에 넣어 줌으로서 인간의 고독감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기도 하고, 인간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아무 생각없는 강아지의 모습을 통해 생각 많은 인간의 부질없는 모습을 대비시켜 주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최근 북촌을 거닐다 시리즈 중 "광화문을 거닐다"를 좋아 합니다. 도도한 모습으로 고궁 앞을 지나는 모습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동자승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습니다. 어린이들의 행동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일상을 동자승 이미지로 바꾸어 표현합니다. 또 한복 이미지들은 인사동, 북촌, 고궁들을 거닐며 재미있게 수다떨며 사진 찍고 있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품을 구상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 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졌던 인간에 고민을 더 할 것입니다.나의 궁극적인 관심은 인간 입니다. 그때 그때 인간에 대한 시선을 바뀌지만 인간 존재에 대한 나의 관심은 여전 합니다. 지금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인간의 다른 모습을 나는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철학, 심리학, 정신 분석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상적 배경은 나의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전엔 스타작가를 꿈꿨지만 어느덧 중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지금은 성실한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사실 성실함과 꾸준함이 나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이러한 나의 정체성을 깨닫지 못했던 시절 꿈꾸었던 스타작가의 바람은 진정한 나의 모습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작가로서 품위를 잃지 않고 상식적이고 양심적이며, 잔꾀 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을 창작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그리고 대중들도 그러한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영화와 독서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영화를 많이 보지도 못하고 많은 권수의 책을 읽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정말 양질의 영화와 도서를 선호 합니다. 오락에 치중한 영화나 도서는 싫어합니다.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영화와 책읽기를 좋아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읽는 한시간의 독서 시간이 나의 하루를 여는데 큰 힘이 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전공 분야의 책을 대중서로 집필중인데, 좀 더 매니아 적인 책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출판사와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차츰 차츰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전시 기획자로도 활동을 시작 했습니다. 좋은 작가들과 좋은 전시를 하는것이 나의 바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