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서양화·판화
박사
서울대학교
판화
석사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사
저는 신체의 이미지를 소재로 하여 인간의 존재를 이미지화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을 초점을 흐리거나 노이즈를 만드는 여러 방법을 활용하여 개개인의 정체성을 은폐함으로써 신체로 이루어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저는 라이트 작업이나 설치작업을 통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의 신체가 이루는 풍경(공간)에 개입하도록 하여 복합적 시각 체험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관람객으로 하여금 타인의 신체가 이루는 가상의 풍경을 통해 군중 속의 개인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함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고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겼고 단 한번도 작가의 길에 대해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만 행복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감동을 주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의 작업에서 인간은 그 원초적 기의가 배제되고 흔적들로 남는데, 그러한 흔적들로 현대사회 속의 인간의 존재를 일관되게 지시하는 이미지라는 것이 과연 유효한 것인지에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최근의 작업에서는 투명한 재료와 인물의 흔적을 이용하여 인간의 물적 실체를 비워 비실체성을 강조하여, 비인칭성, 중성성을 더욱 강조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원본 이미지를 해체하여 그림자화하는 작업을 통하여 주체가 상실된, 익명 속에 감춰진 이 시대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판화 기법을 응용한 평면작업과 라이트 작업, 설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투명한 아크릴판 뒷면에 이미지를 새기고 잉크를 스며들게 하여 뒤에서 투과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디지털프린트 또는 인그레이빙 방법을 통해 이미지를 새겨내고 잉크를 채워 넣은 뒤, 그 위에 또 다른 인물들을 새겨내어 그 이전 이미지를 부분적으로 지워내고 동시에 중첩시키면서 하나의 인물을 다른 인물이 지워내는 듯한 느낌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이미지를 각인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취하여 결과적으로 이미지를 해체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법은 인물의 정체성을 은폐하고 그림자화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형식적인 부분이 작품의 내용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대학원 시절 저의 신체의 부분을 이용하여 제작한 라이트 박스 작품으로 그 당시 아파서 수술을 했던 부분을 소재로 작업하였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이라 애착이 가기도 하지만 형식적인 부분에서 이후의 라이트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 작업이기도 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인간을 소재로 하기에 신체의 이미지, 군중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이고 특히 우연히 찍힌 사진들이나 흔들린인물 이미지, 그림자 등을 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또한 재료에 관심이 많고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투명, 반투명한 재료, 특이한 재료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설치작업의 경우에는 사각형의 공간이 아닌 비전형적인 공간을 보고 작업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의 작업은 현재의 작업들을 발전시켜 그림자 또는 원본이미지를 이용한 가상적 흔적을 통하여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는 방식에 대하여 심도 깊게 연구해보고자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매력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크로스핏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람답게 잘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