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미술학
박사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미국)
Art
석사
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도시를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도시 속 사람과 차의 흐름을 만드는 도시의 기호를 주목하고 기록합니다.
도시를 이루는 환경의 변화를 관찰하고 익숙해지자마자 곧 사라져가는 것들을 찾아서 기록합니다.
도시의 인공적인 특징이 사람의 삶과 결부되어 만들어지는 도시의 미를 탐구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려서부터 스스로 아티스트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일을 해보려는 시도도 몇번 해보았지만 다른 일을 할 때는 나를 채워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않고 나를 소비하고있다는 기분이 들어 매번 돌아오게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 시대에는 우리가 살아온 도시 환경을 군데군데 잃는 경험을 종종 합니다. 경제논리로 인해 도시 곳곳의 건물이 철거되고 재건설되면서 개인의 역사가 담긴 장소가 사라집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를 기록으로 남기고자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탁본을 이용해서 작업합니다. 탁본은 촉각과 시각을 통해서 대상을 재현합니다. 탁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 흠집을 드러내어 재현되는 물질이 견뎌온 시간을 드러냅니다. 담이나 간판 등의 대상을 눈으로 보면 그것의 현재만 보이지만 종이를 대고 물을 뿌려 먹방망이로 두드려서 탁본을 시작하면 벽이 갈라진 틈, 간판에 무언가를 붙였다 뗀 흔적 등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종이 위로 그 대상의 지난 시간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야외에서 하는 작업이라 작업마다 그 지역에서의 기억이 있습니다. 탁본은 날씨가 춥거나 더울때는 할 수 없고 봄 가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날씨 조건 속에서 햇빛과 바람, 온도를 장시간 느끼면서 작업하게 됩니다. 그 기억과 결부되어 작업마다 애착이 생깁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다른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특별한 점을 발견합니다. 가끔은 내 도시를 밖에서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는 한 전시에 한 지역을 소재로 프로젝트성 작업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한 주제에 대해 더 긴 호흡으로 작업하려고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시간이건 자원이건 정성이건 낭비하지 않는 작가가 되고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음악, 무용, 연극 가리지 않고 기회가 닿으면 봅니다. 한두시간만에 끝나버리는 짧은 공연이지만 그것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하는 과정 자체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긴 연습과 훈련의 시간을 짧은 공연시간에 모두 보여주기 위해 쏟는 긴장과 설렘, 에너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술적 완성도가 높지 않은 공연이더라도 퍼포머의 정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