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대학교 미술학 학사
나는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 기분 좋은 음악을 듣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는 것, 이런 일상에서 우리는 예술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감동과 위안과 사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의문과 회의와 슬픔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경험을 일깨우고 그 경험을 이야기로 만듭니다. 예술은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며 경험을 토대로 생각과 사상을 새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나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일찍부터 나의 재능을 알아봐 주셨습니다. 나는 내 기억이 닿는 때로부터 줄곧 그림 그리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의 그림은 내가 받은 감동과 인상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새롭고 강렬한 경험을 욕구하도록 억압 받습니다. 나는 그 억압이 정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평범한 경험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의 작업은 나의 시각적 경험에서 또는 다른 모든 감각적 경험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는 세련된 형식미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대신 투박하고 거칠지만 내가 받은 인상의 솔직함을 담습니다. 전통적인 구상회화에 기대어 있지만 전통이 요구하는 형식적 완결성이 나의 목표는 아닙니다. 나는 대부분의 동시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에게서 비롯되는 경험과 그 경험들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1년에 그린 노을입니다. 내가 쓴 에세이에서 그린 노을과도 닮아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일상에서 때때로 변하는 감정과 그 감정을 바라보는 시선들,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이야기에서 자극 받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요즘은 얼굴을 주제로 작업을 준비합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얼굴이죠. 매일 마주하면서도 자세히는 보지 않는 얼굴들입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관계의 시작점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관계를 시작하죠. 얼굴을 보지 못하는, 혹은 보여주지 못하는 상대방과 우리는 깊은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는 그런 관계에사 시작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솔직한 사람이었다고 기억된다면 더 바랄 것은 없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작곡, 시, 막춤 등등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피아노 연주실력이 향상 되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