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사
자연으로부터 치유를 담아내는 작가 이윤심 입니다.
콘트리트 속 회색 빛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에 가까운 삶을 동경하는 현대인이 잠시라도 깊게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시간의 흐름을 물리적으로 잡아 놓을 순 없지만 삶의 작은 순간들이 켜켜이 모여 있는 기억의 뜰에 그 순간의 흔적을 화면에 담아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중섭, 한묵과 같은 동시대 화가이신 박고석 화백은 저의 고모할아버지이시며 제가 그림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의 작업실을 오고 가며 두터운 유화의 마티에르에 감성 자극이된 것이 제가 처음 화가가 되겠다는 시작이었고 막연히 화가가 되겠다 하였지만 나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채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저로써 서양화과를 졸업 후 작품 활동에 몰입을 못하고 자동차디자인회사에서 칼라 디자이너와 소재디자이너가 되고 또 다양한 일들을 접해 보지만 진정한 나를 찾기란 어려웠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내 삶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시 찾아 떠나는 여행처럼 내 삶의 흔적들을 찾아 진정한 화가의 모습으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연의 순환과 환원, 우주와 인간생활이 하나의 이치로 보며 자연의 부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본다.자연은 내 기억의 저장소이며 몰입은 내가 자연에서 느끼는 감각에 집중하는상태를 말한다.나의 몰입을 통해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와 알것만 같은 미래의 순환과 환원을 의미 하기도 한다.과거에서 묻어 나오는 오래된 감각들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의 시간을 불러온다.자연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와 알것만 같은 미래가 만나는 통로이며 영원이다.영원은 순간의 연속보다는 기억의 한 부분이며 익숙한 미래이다.나의 몰입을 통한 내 기억 속 미래가 쉼과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객관화시켜 본다.작품은 관람객에 의해 재해석되어 그들의 삶속으로 확장되고 각자의 여백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캔버스가 아닌 나무의 색과 선이 살아 있는 판넬에 작업을 하며 나무가 갖는 매체적 특성속에 자연의 모습을 투영시키고, 자연친화적 표현방법으로 원목의 나무결과 나무자체가 갖는 색채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부드러운 색채가 작품 자체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자연의 특별한 색채로 발현 될수 있도록 하였다. 나무 자체가 갖고 있는 불명확한 형태의 나무결과 색채는 자연 속 여러 소재들과 회화적 아름다움으로 구체화하였다.
유기체적인 고리의 형태와 '수틀'이라는 정형화된 원형의 조화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한 표상의 근원이며, 나 자신의 의식을 표현하는 지각의 연결고리이면서 동시에 우리들 모두의 시지각적사유의 통로이자 삶의 여정 속에 찾은 것들을 아우르는 형태인 것이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이 애착이 가지만 'Mountain view' 는 제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의 첫 작품이라 애착이 갑니다.
첩첩 싸인 산의 모습을 3가지 화폭에 나누어 단순하게 그린 그림인데 보고만 있어도 편안해지는 그림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나의 INSPIRATION은 NATURAL MOTIVE 즉 자연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태양,씨앗,열매,새싹,꽃,나무...
위의 나열한 것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흔히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들 입니다.
자연은 시간 계절에 따라 수 많은 모습으로 존재하며 어떠한 이유로든 인간은 매일매일 자연을 벗삼아 살아 가고 있으며 각자 이유에 따라 자연을 의미화 합니다. 자연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연의 섭리에 의해 다양한 형태와 모양으로 변모하고 옷을 바꾸어 입습니다..
이처럼 나의 작품 속 자연물들은 자연의 다양한 회화적 언어로 표현되어 졌으며 자연은 사유의 대상이며 동시에 미적인 대상인 자연에 대한 사색, 인간과의 소통과 공감으로 동화되길 바랍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의 작업은 깊이 있게 사유할 수 있는 요소들을 더 많이 더 깊이 담아낼 생각입니다.
다음엔 평면작품만이 아닌 입체 또는 설치분야도....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시각적 감성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그린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조화'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취미이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처럼 맛있는 요리를 하고 예쁘게 셋팅하고 기록하고 내가 사는 공간을 더욱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구성하여 데커레이션 하는 것 물론 그림과 함께...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작가는 늘 작업공간이 생활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언젠간 천장고 높은 작업공간이 있는 주택을 직접 디자인해 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