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판화
석사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사
물을 바라보며 느꼈던 개인적인 치유의 감정을 작품에 투영하여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을 몰입하여 바라보던 시선에서 좀 더 확장된 시선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시간성이 내포된 작업들을 선보이고있다.
산책하듯이 걸으며 관객의 시선이 작품의 좌우로, 위아래로, 안팎으로 움직이고, 그렇게 작품은 풍경이 되었다가 물질이 되기도 하며 시선을 거닐게 한다. 이를 통하여 치유의 공간과 시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려서부터 장래희망이 '화가'였다. 언제부터인가 그림 그리는 게 가장 좋았고, 제일 잘하는 것이 그림이었다. 그 길 하나만 보고 걸어오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것 같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업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치유가 되는 부분이 있고,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 매개체가 물이 되었다. 물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에서 확장되어 그 물질 자체를 재현하면서 그것이 내포하는 정화, 순환, 소멸, 확장 등의 의미들을 보여주며 치유될 수 있는 물질을 만들고자 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음각으로 파여진 MDF판에 색이 있는 에폭시(epoxy)를 입히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물의 질감과 유사하기 때문에 에폭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후에는 에폭시의 반사되는 질감을 통해 시선의 이동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목판에 에폭시의 투명한 색감이 쌓이고, 그 깊이감이 은근히 느껴지면서도 반사된 외부세계가 담겨진다. 그렇게 시선은 안으로 몰입되면서 동시에 밖으로 확장된다. 또한 색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단순히 물을 재현하는 색이 아니라 색을 통해 낮과 밤-시간의 순환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동시에 빛과 어둠, 유와 무의 순환이기도 하다. 순환의 공간에서 발걸음과 시선이 거닐며 스스로를 사색하고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작품을 만들다보면 사실 모든 작품에 애착이 간다. 하나하나 많은 힘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나 사이즈가 큰 작품들은 작업 과정이 워낙에 힘들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가는 부분이 있다. 작가의 입장을 벗어나 관람자의 입장으로 애착이 가는 작품으로는 걷는시선, 3am, 5am-1,2,3, 12am, 10pm등이 있다. 아마도 색의 표현이 나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인 것 같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요즘 작업은 바다여행을 다녀온 것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자연이 주는 색감과 물성, 움직임은 내게 많은 감동과 힐링을 준다. 최근에는 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혼자 산책할 때-특히 밤에- 하늘이나 나무그림자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고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물'이라는 대상에서 좀 더 확장시키고자 한다. 물, 하늘, 나무 등과 같은 자연에서 치유의 요소를 찾고 그것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앞으로의 작업이 궁금해지는,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로 남고싶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되고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생각해보면 작품활동 외에 딱히 취미활동이 없는것 같다. 굳이 있다면 영화보기나 유일하게 하는 게임-심즈 정도가 있겠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