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동양화전공
석사
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업을 하다가 문득 지금까지 그림을 그려온 이유에 대한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림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저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었고 그로 인해 나의 존재에 대해서 많은 이 들과 상호작용을 주고 받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이는 제가 계속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보여지는 것 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정의 내리기 어려운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이름이 지어지고 그 이름대로 살아가길 바래지며 끊임없이 정의 내려지게 됩니다. 그 정의는 사회의 인식, 보편성이 만들어 낸 것 중 하나일 것이고 우리들과 가장 유사한 정의일 뿐 완벽히 일치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표면적이고 부분적이며 누군가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합니다. 이름이 붙여졌을 때는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함이었지만 점차 이름으로 인해 대상이 구별됩니다. 사회 속에서의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껍게 쌓아 올리는 채색화보다는 담한 수묵화에 가까운 작업을 주로 합니다. 물을 많이 사용하여 사방으로 번지고 움직이는 형상이 산호의 자유로운 형태를 표현하였습니다. 얇은 종이에 그어지는 모든 필은 숨길 수 없기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 중요해진다는 점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설명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무명(無名)하다>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입니다. 모든 작업들의 시작점으로 제 작업에 대한 확실한 방향을 찾게 해주었고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사람들을 만나고 겪으면서 가졌던 생각들로 작업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것들에서 시작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잠시 접어두었던 수묵 작업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림에 힘이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특정 취미활동이라기 보다는 이전에 해보지 못한 것들을 찾아가며 하나씩 경험해보고자 합니다. 근래에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었는데 이전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해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었고 지나고 나서 보니 그때 해보지 못한 게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겪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