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석사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한 가지의 모습이 아닌 여러 모습으로 곳곳에 존재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업을 하는 일은 일기처럼 나를 정리하고 되돌아보게한다. 나를 돌아보는 일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한다. 나는 나와의 시간을 갖고 나를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기에 작업만한 일이 없다. 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함은 작업을 통해 표현되고 정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한 가지의 모습이 아닌 상황에 따른 여러 모습으로 곳곳에 존재한다. 자기 자신을 한 가지의 단어로
정의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감추어진 모습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건물유리창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건물의 모습을 부분 확대하여 표현한다. 이는 건물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정과 일차적으로 보이는 건물의 외관보다는 순간적으로 건물이 보여주는 이면의 본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변화되는 건물의 모습은 마치 인간이 관계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도 닮아 있기 때문에 건물에 인격성을 부여하여 건물을 미학적 대상이 아닌 존재론적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는 인간관계 안에서는 시각적으로 볼 수 없는 타자성을 건물을 통해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졸업작품 The other (2014)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도시 곳곳 순간적으로 낯설게 다가오는 건물에 비친 풍경과 사람들과의 관계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건물유리창의 한 단면으로 관계의 변화를 조금 더 유기적으로(살아 움직이는 듯이) 나타내고자 한다. 인간관계 안에서의 스토리나 감정을 반영함으로써 건물을 인격화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나의 작업에 설득력을 더하고 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고 느껴봤을 만한 감정을 새로운 매개물을 통해서 새롭게 바라보고 그안에서 각자의 스토리를 떠올려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요즘엔 가구 인테리어 등 모든 미적인 분야에 관심이 많아져서 편집숍이나 서점에 종종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