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학교 서양화 학사
‘영원한 것들’ 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들에 관해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붓이 아닌 온 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찰나의 흔적, 무의식의 흔적을 가지고 삶 속에 만나게 되는 다채로운, 상징적인 형상들을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업은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에 작업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있어요. 영원한 것들이요. 비록 우리의 삶은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게 되지만 , 영원한 것들은 우리의 삶 가운데 존재하죠. 그러한 것들을 나의 작품에 무의식의 흔적들로 담아 표현해오고 있어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상의 오브제와 나의 몸이 붓이 되어 천 위에 던지거나 뿌리거나 등의 액션페인팅과 같은 방식을 취해요. 그리고 그 이후에 또 다른 형상으로 탈 바꿈 시키기 위해 천을 찢고 꿰매는 과정을 지속해요. 이렇게 액션과 바느질이라는 표현방법을 택한 이유는 우선 나의 의식이 최대한 배제될 수 있도록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내기 위한 것이고, 바느질은 나의 삶의 시간을 지속해나가는 마치 수행하는 것과 같은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상반된 작업 과정을 통해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를 허물고 삶을 조율해 나가고 싶어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첫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6년 여름방학에 학교 빈 강의실에서 200호 작업을 진행했었어요. 무아 지경 속에서 몇 일 밤을 새며 진행한 작업이라 고되기도 했지만 다시는 그 작업과 그때의 기억을 재현할 수 없으니까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언제 어디서든, 불현듯 떠오르기도 하지만 주로 작업의 실질적인 영감은 기도를 하는 중에 받아요. 무의식 영원한 것들을 표출해 내기 위해서는 ‘영적인 영역’ 이 필요하거든요. 그것이 저의 신앙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까지 자유롭게, 어떠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을 많이 해왔어요. 요즘에는 어떠한 소재을 통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더 심도 있게 표현해 나가려고 해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끊임없이, 묵묵히 작업하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산책을 좋아해요.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영감을 얻어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루하루의 소소한 삶을 느끼며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