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서울대학교
동양화
석사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Fine Arts
석사
서울대학교
미술교육
박사
안녕하세요. 전수연입니다.
저는 여성에 대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 어머니의 화실은 그림들로 가득했고 그 그림들 속에는 새롭고 아름다운 세계가 있었습니다. 당시 미술은 제게 쉽고 재미있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놀이였습니다. 미술선생님이셨던 어머니는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다양한 전시회에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1998년 11살의 나이에 브라질에서 거주하던 시절,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김수자 작가의 작품은 저에게 충격적이고 운명적 만남을 제시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까지 영향력 있는 작가로 살아가는 그분이 너무나도 대단해 보였고 그때부터 저는 작가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0 대 중반, 저는 진로, 장래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 폭발할 것만 같은 응집된 잡념들을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하였고, 그 결과 고민거리의 무게를 덩어리진 머리카락, 특히 전통적인 한국 여인의 가발 형태인 ‘가체’에서 저의 생각을 풀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성으로서 오늘날의 사회에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와 관련된 경험과 고뇌들을 작품으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로 비단에 진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물, 특히 머리카락의 섬세함을 표현하는데 어울리는 재료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엿보다’라는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으로 작업을 하는데 가족들에게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요즘은 작품의 소재나 영감을 아이들의 장난감에서 얻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최근 작업에서는 인물화 작업 외에 모빌이나 꽃, 인형 등 아이들과 어울릴만한 소품들을 다양하게 형상화하여 관람객들의 소아화(infantilize)를 제시합니다. 다시 말하면, 관람객을 무구한 아이처럼 대우함으로써 잃어버린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이끌어내려는 것입니다. 관람객의 유아적 자아를 이끌어내어 그들 자신이 ‘길러지는’ 존재가 아닌 ‘자라나는’ 존재임을 깨달아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제시하고자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평소 난해하게 느끼게 되는 현대 미술에서 벗어나 어린 아이부터 어른 모두 각자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거문고 연주가 취미였는데 악기가 집에 없으니 이젠 잘 안하게 됩니다. 요즘은 틈틈이 영화보고 관심 있는 책을 읽거나 바느질 작업을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롭게 천천히 삶의 목표를 이루는 행복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