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동양화
석사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
학사
서울대학교
동양화
학사
안녕하세요?
오늘 본 화가 너무 좋아서 다음주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애타는 드라마처럼
마음 속 파동을 멈추지 않게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손우아 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에 막연히 화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초등학교 시절 신사임당의 위인전을 읽고 신사임당 같은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위인전 속 2가지 일화가 있었어요. 신사임당이 초충도를 그려 마당에 말려 두었는데 ‘그 그림이 너무 생생해서 닭이 와서 쪼았다’는 대목과 잔칫날 치마에 쏟아진 얼룩 때문에 상심한 여인의 치마폭에 그림을 그려 넣어 오히려 더 멋진 의상이 되자 여인이 크게 기뻐하였다는 이야기 있었어요. 동물마저 속일 수 있는 생동감 있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과 사람의 마음에 위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신사임당이 너무나 멋진 화가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와 동시에 그러한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지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로 사람, 혹은 개인이 가지는 감정과 그 감정의 배경들을 다루고 있어요. 관객이 느껴봤던 감정, 느끼게 될 감정 등을 이야기 하되 결국 최종적으로 담고 싶은 뜻은 ‘행복하자’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로 한지에 먹과 물감 등 동양화 재료를 사용하는데, 아교포수 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로 작업을 하는 것이 주된 방법 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한지의 두께만큼 먹이나 물감이 흡수가 되어 원하는 색감을 내가 위해서는 몇 번을 덧발라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재료들이 서로 스며들고 어우러져 하나가 된다는 것은, 재료와 저의 작업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완전체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지가 그저 배경이나 바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서 뗄 수 없는 주체로서 작용하여 제 작품 속 그 어느 요소도 부수적인 부분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추억- 뚝뚝뚝,2013> 입니다. 학부를 졸업하고 진행한 첫 작품인데, 작업실을 계약하자 마자 그림을 그리느라 전기가 안 들어와서 복도 콘센트에서 전기를 끌어와서 전구하나 켜 두고 그림을 그렸는데도 너무 행복했어요. 그 시절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딱히 정해진 공간이나 시간 등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이따금씩 작업하고자 하는 주제나 장면이 떠오르곤 합니다. 예를 들어, 강의를 듣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을 할 때 등 무엇인가를 보거나 듣거나 생각을 할 때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전통적인 기법과 한국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연구해서 현대에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손우아라는 한국의 작가’로 기억되는 것 조차도 너무 어려운 일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대중에게 한국에 ‘손우아’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알라는 것을 작은 소망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나아가서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보고 있는데도 또 보고싶은 작품을 하는 화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운동도 좋아하고, 이것저것 손재주를 부려 만들기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영화보는 것도 좋아하고 음악도 자주 듣고 풍경 구경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낡지 않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