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
석사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
학사
인간 사회의 다양한 현상과 그에 따르는 관계 맺음에 대해 항상 생각한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그 내면을 확대 또는 축소 해가며 고민과 성찰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게는 나에게서 출발하여 마치 세포가 분열하듯 늘어나고 확장된 문제들은 어느덧 사회의 여러 쟁점들과 맞닿아 각각의 생로병사, 즉 생명체들이 겪는 일반적인 주기를 거쳐 다시 무(無)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는데, 나는 이 순환에 주목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세상에 ‘나’로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서 입니다. 누구의 부인, 엄마, 딸 또는 사회적 직책에 의해서만 정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어릴 적부터 꾸준히 해왔습니다. 물론 삶의 매 단계마다 지워지던 역할과 이름들을 거부한 적은 없지만, 그것들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잡으며 언제나 나만의 길을 걷고자 노력해 왔고 그러다 보니 그 길은 어느새 작가의 길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형화된 시각정보 사이의 관계를 읽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가려진 사물의 실체를 생각하려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직접 수집한 이미지들과 함께 흐르고 중첩되는 추상적 형태와 색의 변화는 즉흥성에 기반을 둔 제 작업의 성격을 잘 보여 줍니다. 순간 떠오른 감정에 색을 입혀 캔버스나 종이 위에 빠르게 펼쳐낸 추상 이미지와 명확한 대상을 지칭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조합이 만들어낸 묘한 긴장감은 완성과 해체가 뒤섞인 화면 이면의 세계로 관람자의 시선을 이동시킵니다. 혼란스럽고 모호한 화면으로 부터 건네받은 형체, 그리고 그곳에서 파생된 시공간이 흐트러진 화면 너머의 세상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희망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기존의 입체 작업들에서 현재의 평면 작업으로 눈을 돌리게 한 효시가 되는 작품이 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히 그리게 되었는데, 그리자마자 ‘이것이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그 작품을 시작으로 이후의 작업 방향이 결정되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항상 자연을 관찰하며 많은 것을 얻습니다. 집과 작업실에서 산을 바라보고, 꽃과 나무 그리고 물고기들을 키우면서 그들의 변화를 지켜봅니다. 주변 자연의 흐름과 작동 원리를 자세히 살피다 보면 작업의 영감 뿐만 아니라, 삶의 해법도 얻을 수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작업의 큰 줄기는 계속해서 자연에 두고, 의미나 형식을 다변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별 다른 수식과 설명을 더하지 않아도, 작품 자체의 인상만으로 대중들에게 선명하게 각인 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악기 연주는 오래된 취미입니다. 근래에는 독서에 더욱 열중하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족들, 그리고 주변인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