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끈은 제 작업의 내용이고 주제이며, 매체이기도 합니다.
제 작품 안에서 끈(Bond)은 본연의 역할에서 떠나 정신적이며 함축적 의미로써 사용되었고, 그 끈은 곧 생명이며 관계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관계는 저의 끊임없는 노동집약적 반복행위를 통해 대변할 수 있겠어요.
-좋은 기억이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가슴에 남는 인연은 평생에 품을 기억을 만듭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특별히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기 보다는, 어느 날 우연히 끈을 보면서 지난 기억과 현재의 제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끈들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끈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꾸준히 작업하고 발표하며, 늘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화면에 끈을 심으며 인연과 관계, 우연과 필연, 반복되는 윤회를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생성되는 공간은 물감과 미디엄들이 섞여 그 깊이를 만드는데. 이것은 결국 우리 인간의 Relation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제 작업의 끈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의 끈으로서 연대하며 공존하는 삶, 아름답고 행복하며 아련한 기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끈은 생명의 상징으로서 어떠한 종류의 끈도 사용될 수 있고 작업을 할 때마다, 또 저의 생각이 머무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지난 작업에 사용된 다양한 끈들은 종이끈부터, 노끈, 철사, 전기선, 텍스트, 고서..등이며 현재는 면실을 끈으로 쓰고 있습니다. 제겐 세상 모든게 끈으로 보이거든요. 작업에 따라 선택되어지는 끈은 화면 안에서 조형적 의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제 사유와 작업을 통해 태어난 작품들이기에 대부분 애착이 갑니다. 그 중에 특별한 작품들은 힘든 시기를 지날 때 그렸던 것과 사고의 어떤 전환점에서 그려졌던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여행이나 낯선 곳의 경험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독서나 운전 등..일상적인 생활에서도,,늘 작업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까지의 작업이 끈을 심는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작업은 끈 자체를 다른 것으로 대체시키기도 하고, 또 끈을 확장시켜서 all over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제가 원하는 것은 관람자와 마주하여 완성된 제 작업 Relation시리즈가 평안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격동의 시간을 지나 유연하고 잠잠해진 저의 작업이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주말이면 남편과 바이크타고 국도를 달립니다. 물론 맛집 탐방도 좋고 바람을 가르는 자유함이 좋습니다. 그리고 매주 누드크로키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술과 문화 전반에 관심 있는분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다양한 교류를 나눌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