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석사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저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인물은 어릴 적부터 현재까지 저를 지지해주고 위로해주는 대상을 통해 지금 현재 완전한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과정들입니다. 이러한 기억들이 저의 작업 소재가 되어 실제모습에 충실하기보다는 저의 기억을 더듬어 과거의 ‘나’를 추억하고 현재의 ‘나’를 발견하는 만남 속에서 작업은 시작됩니다. 이처럼 저에게 그림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과정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고백의 기록들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부터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지만, 작가로써 결심한 시기는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저에게 수 없는 질문과 갈등 속에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사소한 행복감이 크게 발견되었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술창조를 즐길 수 있고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가장 행복해진다는 이유만으로 작업의 길을 택하게 되었어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 안에 갇혀있던 나의 내면의 모습을 드러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서로 영적인 연결을 중요하게 느끼는 인물들을 찾게 됩니다. 이러한 소울 메이트의 존재가 그림 속에서 나타나며 20대 후반 여성을 중심으로 그녀들의 우정과 사랑, 일, 엄마와 딸의 모녀 관계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이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관계를 가상 공간 속에 묘사되며, 인물의 감정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물의 생김새를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해학적으로 바꿔 상상의 인물로 대상을 재탄생 시킵니다. 인물의 표현은 어린아이처럼 형태파괴의 즐거움에 비롯하여 기억 속 대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저의 시각적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제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관찰 입니다. 관찰을 남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다시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저만의 직관으로 보고 싶은 대로 그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본능적인 색채와 인물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변형시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매번 작품 하나씩 저의 지문을 그림에 남기며 완성 시킬 때 마다 애착이 생기기 마련 이예요. 그 중 하나를 뽑는다면 저에게 힘이 되는 그림이 있어요~ 예전 다리를 심하게 다쳐 깁스를 하면서 불편한 몸으로 몇 달 동안 작업한 그림들이 생각나네요. 그때 그린 작업들을 지금 되돌아 보면 그림 속에서 굉장한 절박함과 긴장감이 느껴져서 지금 현재 작업하다 힘든 상황이 올 때 그 시기의 그림을 다시 꺼내보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작업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있어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작업하는 사람으로써 대단하고 특별한 영감은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일상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느낀 감정을 응축시켜 놓았다가 그림으로 어떠한 감각으로 드러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예술가의 삶이라 하여 다른 존재의 삶과 다르게 체험하진 않아요. 우리의 인간은 단순한 존재이지만 그 중 예술가들은 우리 눈 뒤에 있는 한 상상의 점으로부터 다른 세계를 발견하고, 이를 보이는 세계로 계속 적으로 변화시켜 표현하여 세상 밖으로 꺼내야 하죠.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회화의 주제와 양식의 다양성을 넓히고 저만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기법의 결합으로 대상의 본래의 물성들을 끈임 없이 의심하여 저다운 표현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내고 싶어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품의 이미지로써만 대중들에게 남겨지기보단 한 인간의 삶에 저의 그림이 공감이 되고, 감상자로 하여금 저의 그림을 보며 예술의 낯선 감성과 특별한 감성의 세계를 풍부하게 경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주로 평소에는 음악 듣고 영화 감상하는 것 좋아해요. 때론 여행을 통해 평소 하지 못했던 새로운 특별한 경험들을 만드는걸 좋아해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운명보다는 자유의지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저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설계해나가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리고 그림에서는 저만의 고유한 미학을 찾아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어요. 많은 전시의 경험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림을 선보이며 수많은 비평과 나의 한계에 마주하는 일은 괴롭지만, 그러한 순간들을 감수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들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며 저만의 특별한 목소리를 가지고 예술을 해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