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경영 석사
옻칠과 나전으로 평면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서 그림책 <소금호수>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옻칠과 나전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은 불과 40~50년 전만해도 한국인의 일상에 익숙한 물건들이 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젊은 세대에게는 생소한 옻칠과 나전을 연구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적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동시대의 미감에 맞게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시절 벽이며 바닥 그리고 테이블 보며 온갖 장소에 볼펜으로 낙서를 많이 하며 놀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그런 저에게 꾸중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장롱 속 보자기의 칠보 비녀, 노리개, 반지고리 그리고 나전으로 된 실패 등을 만지작거리며 자랐습니다. 생각해 보니 할머니와의 추억과 칭찬이 오늘의 저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행이란 세상을 보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갖게 합니다. 유년시절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하거나 인간이 유한한 존재임을 의식하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도 합니다. 여행을 통해 무심코 지나친 주변의 풍경과 사물들이 새롭고 소중한 존재로 다가오며 여행은 서로 다른 색과 형으로 자연이라는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현대사회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며 자연으로 그리고 우리의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자연속의 그들처럼 그들과 더불어 우리들도 하모니를 이룰 수 있길 희망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옻칠과 나전을 전통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려, 조선시대로부터 내려온 기법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과정이며 이를 생략할 수 없습니다. 스피드와 효율성이 중시되는 현대사회의 가치와 상반되게 느껴지지만 옻칠과정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해 나가다 보면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자 수양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두 애착이 가는 작품들입니다만 그중 ‘소금호수’ 시리즈는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들입니다.
호주의 40도가 넘는 사막을 여행하다 발견한 탁 트인 ‘소금호수’는 비현실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실제 작업의 영감이 되었습니다. 적도 반대편 대륙에서 맞는 오감으로 느낀 한여름 크리스마스의 생경한 기억들입니다. 작품은 각 장면마다 순차적 스토리를 갖고 있으며 글과 함께 <소금호수>그림책으로 2016년에 출간되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 현시대상황, 현시대문학작가들의 소설이나 에세이, 패션 등에서 영감이나 자극을 얻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은 자연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시각예술의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연구 중이며 현재는 순차적 스토리가 있는 작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품으로서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친구 같은 또한 살아 숨쉬는 작품들을 남기고 싶습니다.
작가로서는 긍적적 영향력을 주는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독서, 여행, 플라워 공간연출 그리고 요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독서와 여행은 자의식을 성장하게 하고, 요가는 잊고 있었던 몸과 정신을 순간순간 깨닫게 합니다.